영축산은 집 근처에 있던 동네 산이었다. 간혹 산을 지나칠 때마다 여기는 어떨까? 하고 궁금해하긴 했지만 막상 올라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어느 날 우연히 버스정류장에 붙은 "영축산 순환산책로"에 관한 광고판을 보았다. 얼핏 보기에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궁금해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예전에 가봤는데 그저 그랬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사실 실제로 어떨지 몰랐지만 왠지 모를 거부감에 그냥 그렇게 지나갔었다. 그러다 그 광고판도 자주 눈에 띄고 우이천을 걷다보면 영축산 순환산책로 표지판이 눈에 띄어 검색을 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길이 깔끔하고 잘 되어있는 것 같아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올라보기로 했다. 우리는 꿈의숲SK 뷰 아파트 근처 입구에서 시작했다. 매번 보던 안내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