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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seungjin.ll 2022. 5. 22.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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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날짜. 2022. 5. 22 일
  • 날씨 맑음. 그렇게 덥지 않은 날씨
  • 시작 시각. 10시 17분
  • 종료 시각. 1시 19분
  • 소요 시간. 3시간 1분
  • 전체 거리. 6.4km
  • 난이도. 아주 쉽지도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 코스
  •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시작점.
북한산 생태공원
독박골. 북한산래미안APT 역에서 내리면 된다.
북한산 둘레길 (진관동) 방향으로 이동!

 

오늘도 어김없이 7211번 버스를 타고 둘레길 시작점으로 이동했다. 약 9시쯤 집에서 나와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요즘엔 어딜가나 공원이 참 예쁜데 북한산 생태공원도 어김없이 잘 가꿔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7구간에서도 그랬지만 이 부근이 은평 둘레길 일부와도 겹쳐서인지 '은평 둘레길' 표시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코스였다. 이번에도 친절한 안내판 표시를 따라 둘레길 시작!

 

북한산 생태공원

지난 7구간 다닐 때도 느낀 것이지만 이 부근에서는 산행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등산 가방을 맨 사람들을 시작점이나 초입 부근에서 자주 보게된다. 생태공원을 조금 지나면 8구간 시작 입구를 만날 수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뭔가 이 시작 계단이 구간 중 꽤나 산뜻하고 푸르른 느낌인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 

 

8구간은 뭔가 전반적으로 동네 산길 같은 느낌이었다. 걸으며 정말 오랜만에 산딸기도 봤다. 초등학교 뒷산에서 자주 본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ㅎㅎ 그리고 그리 오래가지 않아 포토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포토포인트는 '하늘전망대 스카이워크' 인데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매력적인 뷰는 아니었다 ㅋㅋ 어찌됐든 쉼터도 있고 전망대가 나온 김에 잠시 앉아 커피 한 잔 하고 인증 사진도 찍었다.

 

쿠ㅜ 솔직히 넘나 아파트 뷰,,, 이제 보니 기대지 마세요 표시가... 😳

 

다시 길을 가다보니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했는데, 누군가 그곳에서 쉬고 있었다. 아무래도 산에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좋은 명당들을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도 그곳에서 쉬어보고 싶어 사진으로 담아뒀다..ㅎㅎ 뭔가 그 자리를 구경하다가 괜히 그 앞에 있는 소나무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ㅋㅋ -- 엄마가 찍자고 한 것이지만..

 

이 자리 바로 옆쪽이 하늘다리가 시작하는 곳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8구간 중 가장 그럴듯한 길이었던 것 같기도.. 여기서 기념사진이라도 더 찍을 걸 그랬나 ㅋㅋ 지금까지는 그래도 둘레길 걷다보면 산 전경이 많았는데 8구간은 아파트 뷰가 넘 많았던 것 같다. 

 

찜콩해둔 명당 자리 / 하늘 다리

하늘다리를 따라 걷던 중 일부 사람들이 펜스를 넘어 바위로 올라가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그쪽이 분위기가 그럴듯해서 자리펴고 쉬려고 하는 건가 했더니만 아마 족두리봉에 올라가는 루트였던 것 같다. 아래로 좀 더 내려가면 정상적인 길이 나 있는데 아무래도 거기까지 가기 귀찮아서 스킵해서 올라가는 듯. 나도,, 봉우리 가고싶어..! -- 엄마와 다니며 봉우리로 향하는 길을 만날 때마다 넘나 설레는데,, 엄마가 아직은 가기가 조금 무리여서 혼자서 눈도장만 찍고있다 ㅋㅋㅋ

 

족두리봉으로 향하는 길!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설명을 보면 '물길과 흙길, 그리고 숲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걷는 재미에 산을 타는 긴장감이 더해진 곳입니다' 라고 되어있다. 뭔가 정말 다양한 분위기가 섞여있는 것 같긴한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자투리 구간을 한데 모아둔 느낌이랄까.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하나의 코스로 만들어지기 애매한 곳들을 합쳐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8구간을 가다보면 굉장히 자주 오르락 내리락하게 된다. 조금 올라가면 다시 내려가고 또 다시 새롭게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다른 구간에 비해 그렇게 높이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고..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 구간이면서도 그렇게 재밌지도 않은 구간이었다.

 

중간에 산을 내려와서 일반 길을 걸어가기도 했는데 뭔가 산 근처에 있을 법한 한식 식당을 발견하고선 눈을 떼지 못했다. 매번 이런 곳 발견할 때마다 먹고갈까?! 라며...ㅎㅎ 산 근처에서 백숙이나 전 등을 먹으면 뭔가 기분이 넘 좋아서 걷는 와중에도 식당을 발견하면 괜히 들어가 먹고 싶은 기분이 든다. 역시 산은 먹으러 오는거지! 

 

물길과 흙길..?

그렇게 엄마와 걸으며 이 구간은 유독 재미가 없는 것 같다고 얘기를 나누었는데 -- 지금까지 매번 새로운 구간을 갈 때마다 뭔가 새롭고 즐거운 느낌이 있었는데 -- 왠지 그 이유가 딱히 뭔가 그럴싸한 전경을 볼만한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간혹 산이 조금 보이긴하는데 거의 얼굴을 조금 빼꼼하는 수준. 게다가 오늘 하늘이 좀 뿌얘서 그나마도 보이는 산들이 선명하지 못했다.

 

중간을 지나서 나오는 전망대 이름은 '기자촌 전망대' ㅋ쿠ㅜ 기자촌 예쁘긴한데 다른 구간 전망대에 비해 넘나 보잘것 없었다. 계속해서 걷다보면 멀리서 보이던 기자촌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치만 나는 산 보고시펑,,,

 

기자촌 전망대에서--

 

거의 마무리 구간쯤 있던 곳이었는데 아래 사진 속 장소가 가장 매력있던 곳이 아니었나 싶다 -- 이번 구간은 다른 구간에 비해 사진도 많이 안찍었다 😂 -- 갠적으로 포토포인트 장소보다는 여기가 좀 더 포토포인트가 아닌가 싶은! ㅎㅎㅎ

 

8구간 포토포인트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 보세요!' 라며 설명 안내판이 있었는데 이 곳에도 옆쪽에 '야생화는 이렇게 담아보세요!' 라며 사진찍는 법을 안내한 것이 있었다. 조리개와 빛의 방향, 렌즈와 필터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넘나 친절한 설명에 귀여울 따름..ㅎㅎ 지금은 매번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있는데 요즘 조금씩 카메라를 들고 다녀야 하나 싶은 고민에 빠지긴 한다. 특히 날씨가 맑으면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가 없다 ㅋㅋㅋㅋㅋ

 

나만의 포토포인트!

계속 가던 길 왼쪽에 어떤 공원 같은 것이 있었다. 캠핑장인건지 공원인건지 잘 모르겠는데 사람들도 꽤 있는 듯했고.. 아무튼 그렇게 그곳을 지나쳐 조금만 더 가면 8구간이 끝이난다 -- 다른 구간에 비해 말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은 기분탓이다 😤 -- 딱 내려오면 터널 같은 곳이 있는데 터널 방향으로 가게되면 역으로 가는 방향이고 반대로 가면 9구간으로 이어지는 방향이다.

 

터널을 지나 나오면 뭔가 절인가? 싶은 장소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다보면 절 치고는 좀 이상하고 보다보면 더 이상하다 ㅋㅋ 알고보니 '화의군 이영 묘역' 이라고 한다. 이런 도심 곳곳에 역사적인 장소가 있다는게 신기하다. 누군가 관리하는 곳이겠지만 뭔가 엄청 깔끔하게 묘역을 가꾸어둔것 같다. 오늘 본 곳 중 가장 멋있어보인 장소(응?)

 

계속 걸어나오다 보면 제각말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데 근처 분위기가 조용하고 깔끔해서 너무 좋아보였다 -- 오늘도 어김없는 오마니의 집값 알아보기 ㅋㅋ -- 좀 더 가면 연신내역 방향으로 나가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종료.
제각말5단지. 은평뉴타운도서관 정류장 연신내역 (그 외 구파발역, 불광역 등 근처 역으로 이동 가능)
9구간 시작 시에도 이곳으로 다시 오면 된다!

 

우리는 연신내역으로 나와 점심을 먹기로 했다. 8구간이 딱 종료되는 지점에는 먹을만한 곳이 그닥 많은 편은 아니라서..! 사실 '제각말5단지. 은평뉴타운도서관' 정류장에서 7211번 버스를 타면 집에 갈 수 있긴하지만.. 식사도 해야하고 오늘은 이후 일정이 있었다. 7211번 버스는 5, 6 구간쯤 부터는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거의 쫒아다니는 듯 ㅋㅋ

 

암튼 연신내역에 내린 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대강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는 칼국수 집으로 갔다 -- 뭔가 요즘따라 이런 소박한 음식이 땡긴다 -- 돈까스와 칼국수를 주문해서 나눠먹기! 어릴 때 돈까스랑 칼국수랑 비빔냉면을 함께 시켜 같이먹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엔 이 조합을 찾기가 쉽지 않다ㅜㅜ 암튼 칼국수 면도 정말 탱글하니 맛있었고 돈까스도 괜찮았다. 갠적으로 소스가 부어서 나오는 돈까스는 살짝 느끼한 감이 있어 혼자 먹기 다먹기 힘든데 이렇게 시키면 나눠먹을 수 있어 좋다 ㅎㅎ 오늘도 만족스러운 식사!

 

지영식당. 돈까스와 기본 칼국수! 맘같아선 닭이 들어있는 걸 시키고 싶었다 ㅎㅎ 면과 국물 모두 짱짱!!

 

지난번에 7, 8을 이어서 갈까 했다고 했는데, 8구간도 그리 짧지만은 않아 7구간에서 마무리하길 잘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한 번으로 만족하는 구간이었는데,, ㅋㅋㅋㅋ 위에서도 계속 얘기했지만 갠적으로 그리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었다. 뭔가 길도 재미없고 뷰도 재미없고 그렇달까.. 그래서 글도 좀 늦게 쓴 감이 없잖아 있지만..ㅎㅎ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 것이려나. 언젠가 두번째 다시 찾아온다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 이번 감상평은 여기서 마무리!

 

8구간. 구름정원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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