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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코스] 아차산 생태공원 ~ 어린이대공원

seungjin.ll 2022. 5.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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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끼니밥을 가기 위해 근처에 새롭게 가볼만한 곳을 찾던 중 아차산 생태공원을 알게되었다. 일단 별 정보 없이 가보기로 했고 아차산과 광나루역 중 어디로 갈지 찾아보다가 마지막에 어린이대공원 쪽으로 나가는 루트가 필요하기도 했고, 지도 안내 상으로도 광나루역이 더 가까운 듯하여 지호와 광나루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광나루역 1번 출구로 나온 뒤 아차산 생태공원을 목적지로 찍고 갔다. 루트를 보아하니 서울 둘레길 루트와 겹치는 것 같았는데 조만간 서울 둘레길도 시도해봐야겠다 ㅎㅎ 역에서 나와 조금 직진하다가 서울 둘레길 안내 표지가 있는 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광장중학교와 광장초등학교를 지나쳐 골목길로 가게 된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산 근처에 있을만한 식당들이 눈에 띄었다. 이쪽으로 내려온다면 들러보면 좋겠다 싶은 식당과 카페들!

 

좁은 골목길을 조금 지나가다보면 슬슬 공원 근처라는 것이 느껴지는 산책길이 나왔다. 오른쪽엔 텃밭이 주르륵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런 텃밭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요즘따라 계속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은데 이날 역시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괜시리 내가 가는 길이 더 좋아보이고 예뻐보였다. 

 

아차산 생태공원

길을 따라 걷다보니 아차산 생태공원이 나왔는데 처음엔 길이 세 갈래로 나뉘길래 어디로 가는거지? 싶었는데 바로 그곳이 그냥 생태공원이었다 ㅋㅋ 중간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생태공원을 바로 만날 수 있다. 아예 이 근처를 처음 오다보니 우선 구경을 좀 해보기로 했다. 공원 내에 길이 많길래 맨 끝쪽부터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가보며 구경하다보니까 위로 더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뭔가 광장같은 곳이 나왔는데 공원이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다. 오늘같이 날씨 좋은 날이면 나들이 오기에 너무 좋겠다 싶었다. 아직 공사중인 곳이 있었는데 6월에 숲속 도서관도 개관한다고 한다! 넘 예쁘고 좋을 것 같은 🥺

 

우. 아차산 어울림 광장

최근 동네에 영축산 순환 산책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 길이 잘 되어있어 좋았는데 최근 이곳 저곳에서 편리한 길을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차산에도 동행숲길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광장을 지나면 편의점이 나오는데 그 옆쪽에 동행숲길을 시작하는 길이 있었다. 동행숲길을 이용하기 전에  편의점에 들렀는데 놀랐던 점은 한강 공원 근처 편의점처럼 라면 기계도 있고 꼬치 어묵도 팔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호일접시?에 갖가지 종류의 라면이 한 봉지씩 들어있는 모습을 보며 넘나 설렜지만 ㅋㅋㅋ 눈도장을 찍어두고 소세지와 음료 하나씩 사들고 나왔다.

 

어울림 광장에서 이어지는 아차산 동행숲길을 따라 끝까지 이동!

입구에 있는 지도를 한번 확인한 뒤 동행숲길을 걸었다. 영축산 순환산책로와 마찬가지로 경사도가 아주 낮은 데크길이 주욱 이어진다. 이곳도 키가 큰 소나무가 늘어선 것이 정말 멋있었다! 역시 산길은 나무가 울창하고 시원해서 힐링되는 기분이다. 길을 걷다보면 사진을 찍도록 꾸며둔 곳도 있었고 작은 생물들을 위한 나뭇더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랜만에 소세지도 먹고 바람도 쐬며 느긋이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끝이났다. 동행숲길이 아닌 서울둘레길 코스를 따라 걸어도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 딱 나왔더니 건너편에 폭포가 보였는데 너무 멋있어서 호다닥 구경갔다.

 

폭포 아래 벤치도 있고 날씨도 너무 좋고 폭포도 넘나 시원해보여 잠시 앉아 쉬어갔다. 보면서 그저 예쁘다 하며 구경했는데 사실 운이 좋았던 것이었다 ㅎㅎ 근처를 방황하던 중 경관폭포 가동 시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정말 예쁘니 시간을 맞춰서 공원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방황 중 만난 정상으로 향하는 바위 루트. 맛보기로 살짝만 올라가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ㅎㅎ

이쯤에서 방향이 매우 헷갈려서 폭포 감상 후 살짝 방황했다. 한쪽은 정상으로 가는 길 같고 왠 특이한 바위 언덕이 보이고 폭포 앞을 지나는 데크 길도 있고 뭔가 처음 온 사람에겐 너무나 헷갈렸다 ㅋㅋ 그래서 바위로 된 길을 살짝 가보다가 여기도 정상가는 길 같아서 그냥 돌아가려했다. 그런데 바위로 된 길이 너무 멋있어보여 잠시 구경만하고 오겠다며 혼자 조금 올라가보았다. 사실 올라갔는데 경관이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길도 너무 내스타일... 앉아서 한참 감상하고 싶었는데 지호가 기다릴테니 적당히 구경하고 영상 통화로 구경도 시켜주고 다시 내려왔다 ㅋㅋㅋㅋ

 

아차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갈림길. 왼쪽 사진은 고구려정으로 향하는 오르막길. 오른쪽 사진은 영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내리막 길.

우리는 아차산 역으로 가야했는데 좀 더 살펴보니 폭포 앞을 지나는 데크 길이 아차산 둘레길 시작점이었다. 둘레길을 따라 걷는데 여기는 아까와 또다른 매력의 분위기였다. 뭔가 엄청 큰 자연 박물관에 탐사온듯한...ㅎ 둘레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영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우리는 아차산 역으로 가서 어린이대공원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둘레길은 여기서 멈추고 산을 내려갔다. 정말 아차산 너무 매력적이다..ㅎㅎ 소나무 너무 멋짐 ㅜㅜ 약간 북한산 둘레길 1구간을 걷고 나와 마주하는 솔밭공원을 보는 기분이랄까 ㅎㅎㅎㅎㅎ

 

산 길을 완전히 내려오면 일반 도로가 나온다. 나와서 오른편으로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가다 왼쪽에 있는 신호등을 건너 앞으로 계속 직진 후 다시 큰 도로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 계속 걸어가면 아차산 역이 나온다. 아차산 역에 다다르면 어린이대공원 후문이 있다. 사실 끼니밥 가려면 그냥 군자역까지 걸어가도 되긴했는데 시간도 좀 남아서 어린이대공원을 거치는 코스로 결정했다. 오랜만에 후문으로 들어서니 햇볕도 넘 좋고 아이들도 많고 분수도 나오는데 예뻐보이더라. 놀이공원도 사람 많은 걸 참 오랜만에 봤다. 뭔가 최근에는 특히 한산한 어린이대공원만 보다가 예전처럼 사람도 많고 활기찬 모습을 보니까 괜히 느낌이 이상했다. 

 

정문 분수 근처로 가는 직진 코스로 어린이대공원을 가로질러 능동문으로 나왔다. 우리는 또다시 군자로 걸어갔지만 나들이를 목적으로 나왔다면 어린이대공원을 보다 빙 둘러서 동물원도 보고 공원 구경도 하며 느긋이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 분수도 언제나 참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듯! 

 

이렇게 아차산 생태공원부터 - 서울둘레길이나 동행숲길을 지나 - 아차산 둘레길을 통해 아차산역으로 내려오고 - 어린이대공원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운 산책 코스였다. 생각보다 너무 잘되어 있어서 힐링됐고 학교 근처였는데 너무 학교 주변만 다녔나 싶었다. 아주 짧지 않은 코스지만 햇살 좋은날 꼭 다녀와보길 추천한다! 다음엔 아차산 둘레길도 걸어봐야지 ㅎㅎㅎ

 

끼니밥메시 5월 특식과 가라아게. ㅜㅜ 문닫지 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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