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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순성길] 흥인지문 + 남산(목멱산) 구간

seungjin.ll 2022. 6. 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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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날짜. 2022. 6. 5 일
  • 흐림. 바람 불고 시원함
  • 시작 시각. 8시 9분
  • 종료 시각. 11시 3분
  • 소요 시간. 2시간 56분
  • 전체 거리. 7.1km
  • 난이도. 남산을 오르는 계단을 제외하고는 아주 평이함
  •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 
흥인지문 구간 시작점.
흥인지문
동대문역 6 또는 7번 출구
DDP(동대문 디지털 플라자) 방향으로 이동

 

첫번째 모임 이후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뫼아리 두번째 모임 날이 되었다! 날이 점점 더워지는 중이다보니 모임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8시에 만나기로 했다. 동대문역에 도착했는데 아주 조금 빗방울이 떨어진다길래 설마하고 걱정했는데 막상 나오니 다시 그쳤는지 다행히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정말 언젠가 비가 내리는 날을 위해 우비를 하나 장만해둬야 하나 고민하게 된 날이다.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 + 낙산 구간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 + 낙산 구간

방문 날짜. 2022. 5. 21 토 오늘은 첫 뫼아리 모임 날이었다. 산행 초보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우선은 매달 한 번씩 가보기로 했다. 산은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북악산을 가기로 했는데 루트도 아무

devilzcough.tistory.com

 

시간도 이른 편이었고 날은 흐려서 거리에는 사람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날도 선선했다. 지난번에 흥인지문 관리소에서 스탬프를 찍고 해산했던 터라 다시 흥인지문에 모였고 오늘은 흥인지문 구간과 남산 구간을 가보기로 했다. 동대문역에서 DDP 방향으로 이동해서 가야하는데 성곽 길이 나오기 전까지는 민가 지역을 지나는 터라 혹시나 해서 지도를 켜두고 확인하며 이동했다. 사실상 DDP 근처부터는 표시가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확실한게 좋으니까! ㅎㅎ

 

광희문

DDP를 조금 지나 가면 얼마가지 않아 광희문을 볼 수 있다. 원래 4개로 구분하는 한양도성 길의 낙산 구간의 종료 지점은 광희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6개로 구분하는 한양도성 길을 이용하기도 하고, 솔직히 광희문 보다는 흥인지문이 시작이나 마무리를 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광희문을 지나 민가 지역을 통과하다보면 장충체육관 근처로 나오게 된다.

 

장충체육관 / 성곽길

지난 주에는 확실히 등산하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 등산객들도 많고 그래도 산 분위기가 좀 나니까 -- 흥인지문 구간은 일반 길을 걷다보니 좀 더 둘레길스러운 부분이 있다. 장충체육관이 보이면 왼쪽 방향으로 성곽이 보인다. 그 이후로는 성곽 길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된다. 이 곳 부터는 남산 구간이다. 

 

남산 부근은 지대가 확실히 좀 높은 편이었다. 그렇게 언덕을 오른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았는데 어느새 걷다보면 시내가 내려다보이기 시작한다. 최근에 반얀트리에 방문했을 때 한양도성 길 표시가 되어 있어서 대체 어딘가 싶었는데 길을 따라 쭉 이동하다보니 반얀트리 골프장 시설을 지나쳐 반얀트리 분수 쪽으로 나오는 루트였다. 뭔가 그새 한 번 와봤다고 괜히 반가운 기분이었다. 흐흐

 

반얀트리로 나오게 되면 길을 따라 도로 쪽으로 내려오면 된다. 지난번엔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건너편에 '남산공원' 표시가 대문짝만하게 되어 있었다. 길을 건너면 그대로 쭈욱 올라가면 된다! 한양도성 스탬프 종이를 들고 이동했더니만 어떤 아저씨가 서울 사람 아니냐고,, 길을 몰라서 지도를 들고 다니냐며 물으셨는데 순간 적당한 답변을 찾지 못해 그냥 웃고 지나갔다,, ㅎㅎㅎ 

 

한 2년 전쯤이려나 남산타워에 가보겠다며 케이블 카를 타고 오른적이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또 걷기위해 오니 느낌이 새로웠다. 남산 둘레길도 있었는데 둘레길 길도 너무 예뻐서 언제 한 번 걸어봐도 좋겠다 싶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무리들도 꽤 있었다. 초반엔 둘레길을 따라 좀 걷는데 가다보니 중간에 한양도성 길로 빠지는 곳이 있었다. 한 눈에 봐도,, 다시 봐도 계단 길이었다. 허허허

 

남산 나무계단길

무, 물론.. 남산에 계단이 많은 건 알고 있긴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계단 길을 눈앞에 턱 내주니 북악산 계단도 생각나고,, 참 반가웠다. 둘레길 다니면서 계단 오르는 근육은 확실히 튼튼해진 것 같다. 뭐 그래도 나름 등산 모임인데 어찌됐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오르지 않아 소영님이 계단에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고 알려주셔서 봤더니만 10 계단 마다 누군가 계단 수를 적어둔 것이었다. 10단위로도 적어두고 계단이 끝날 때마다 또 적어두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정말 궁금했나보다 ㅋㅋㅋㅋ 

 

계단을 좀 오르는데 생각보다 계단이 꽤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북악산의 천국의 계단이 떠오르는 뭐 그런 느낌,, 슬슬 이 숫자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했다. 계단 오르다 심심하면 숫자가 몇 까지 쓰여있을지 내기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심지어 여기는 등산 느낌은 아니다 보니까 또 쉼터 같은게 별로 없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계단 중간중간에 서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그래도 이제 좀 다녔다고 엄청 힘들지는 않은 듯 ㅎㅎㅎ 자주 다닌 보람이 있구먼~

 

남산타워 도착!

약 650개 이상의 계단을 걷고 나면 -- 다행히 1000개는 아니었다 😮‍💨 -- 이제 계단은 거의 끝이 났다고 보면 된다. 계단 다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구경 한 번 해주고 길을 좀 더 걸어주면 남산타워가 보이는 메인 도로로 나오게 된다. 남산 타워 근처 버스정류장을 조금 지나면 화장실도 있으니 볼 일은 그곳에서 처리하면 되겠다.

 

남산타워 앞 전망대까지 오르고서 다같이 남산타워 배경으로 기념사진 좀 찍어볼까 했는데 너무 높아서 사진에 안나오길래 전망대 전경을 배경으로 찍었다. 예전에 남산타워 왔을 때 대충 둘러봐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고 내려왔다. 근데 한양도성 완주도전 인증 사진 지점 또 지나침,, ㅋㅋㅋ 인증서랑은 인연이 없나보다~

 

참고.
한양도성 완주도전 인증 사진 지정 장소 3 : 목멱산 봉수대 터
하산 길로 가기 바로 직전에 봉수대가 있다.
본인의 얼굴이 나오도록 촬영 할 것

 

사실 하산 길도 계단이 진짜 만만치가 않다. 예전에도 이쪽으로 내려갔던 것 같은데 이쪽에서 올라와도 꽤 힘들 것 같은. 하산하는 길은 뭔가 포토 스팟과 역사적인 장소들이 많았다. 처음엔 뒤도 안돌아보고 계속 내려갔는데 어쩌다 뒤를 돌아보니 딱 남산타워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아보였다. 

 

쥔장의 추천 포토포인트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전에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 안중근의사 기념관

유적전시관을 지나쳐 가면 안중근의사 기념관도 있다. 그리고 곧이어 백범광장이 나온다. 생각보다 이런저런 장소들이 많았다. 백범광장도 생각보다 넓어서 이쪽으로 나들이를 와도 될 것 같았다. 백범광장을 지나쳐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공원사진사가 추천하는 포토스팟" 정말 그럴만한 장소였다. 나도 매우 추천!! 남산타워는 하산 길에 찍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근처 가볼만한 곳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안중근의사 기념관
백범광장

 

백범광장 / 공원사진사가 추천하는 포토스팟

우리는 6개로 구분하는 한양도성길 코스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번만큼은 4개 구간으로 구분하는 남산 코스 종료 장소를 마무리로 했다. 원래는 백범광장에서 종료하는 것이지만 그곳에서 종료하기에 위치가 많이 애매하고 숭례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 힐튼호텔 쪽으로 내려가면 숭례문이 바로 보인다. 또한 세번째 스탬프가 숭례문 근처에 있기 때문에 숭례문에서 스탬프를 찍고 종료하기로 했다.

 

숭례문

숭례문 스탬프는 숭례문 입구 근처 오른편에 있다. 눈에 띄지 않게 있어서 모르고 지나칠뻔! 사실 입구라고 명칭하기엔 좀 그런데 공식명칭은 숭례문 초소라고 되어 있지만,, 오히려 뒷편이라고 해야하려나.. 관리소 같은 것이 있는 입구 오른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슨 숭례문 수입상가? 지하철 계단 같은 것을 내려와서 앞으로 쭉 나와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지하로 빠지는 길인줄 알고 돌아서 왔는데 스탬프 장소로 와보니 연결되어있던,,

 

한양도성 스탬프 숭례문 위치. 숭례문 초소

아무튼 이번 코스는 지난 번 북악, 낙산 코스에 비해 무난한 편이었고 사실 산이라는 이미지 보다는 관광 코스 이미지가 강해서 등산을 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 산길이라고 할만 한 곳은 거의 없으니까. 대부분 계단이나 일반 길이 많다. 만약 인증서를 원하는 분들은,, 까먹지 말고 인증 사진 장소에서 꼭 찍으시길! -- 북악산 코스, 낙산 코스에도 각각 1곳 씩 있으니 인증 사진 장소는 백악+낙산 구간 글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남산 구간 종료점.
숭례문
회현역 5번 출구 / 서울역 4번 출구 / 시청역 7번 또는 8번 출구

숭례문 스탬프 장소
숭례문 초소

 

오늘은 이 근처에서 오후 일정이 있어 역시나 점심을 해결해야 했는데, 채연씨와 함께 신세계백화점 푸드코트에 가서 밥을 먹었다. 근처에 먹을 곳도 별로 없는데다가... 대부분 일요일에는 쉬는 것 같았다. 푸드코트 짱! 먹을 것 종류도 많고 맛있는 것들도 많아서 아마 이곳에서 먹는 게 가장 속 편할 듯하다.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 중 어딘가...

 

이번에도 아름이가 같이 못 와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두 번째 모임을 잘 마쳤고 이제 한 번만 더 가면 한양도성길은 완주하게 된다! ㅎㅎ 6월 2차 모임은 나 없이 진행되니 모두들 잘 다녀오고,, 7월에 봐요 여러분~

 

한양도성 순성길. 흥인지문-남산 구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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