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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코스] 경춘선 숲길 + 화랑대철도공원

seungjin.ll 2022. 5. 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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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숲길은 알고는 있었지만 매번 태릉입구 쪽으로 가서 공릉 카페거리 부근과 화랑대역 근처 사이를 걷곤 했다. 지난달 중순 쯤 오마니가 경춘선 길이 엄청 좋다며 데리고 갔다. 버스를 타고 녹천중학교 근처에 내려서 아파트 단지로 보이는 안쪽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처음엔 왜 여기로 오지? 하면서 따라 갔는데 녹천중 옆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경춘선 길 시작점이 나왔다. 

 

이게 여기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처음 깨닫고 살짝 감탄했다 ㅋㅋ 공릉쪽에서 이쪽 방향으로 안 가본 건 아닌데 왜 더 가볼 생각을 안했을까? 도전정신이 조금 부족했다!

 

4월 24일 튤립이 정말 예쁘게 폈다. 4월 말이 되니 벌써 잎이 벌어져 너무 아쉬웠다 ㅜㅜ

암튼 날씨도 좋고 철길을 따라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숲길 또는 철길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다. 철길 옆에는 튤립도 심어두고 양 옆에 나무가 멋드러지게 심어져 있어 구경하는 맛이 좋고, 숲길은 말 그대로 나무 사이를 걷게되어 뭔가 힐링하는 기분이 든다.

 

나의 선택은 숲길!

이 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공릉 카페거리 쪽이 나온다. 역시 봄에 가서 그런지 예쁜 꽃들이 정말 많았다. 뭔가 요즘에서야 꽃 구경을 제대로 하는 기분이랄까. 28년동안 뭐했니...ㅜㅜ 공릉쪽으로 넘어오면 화단에 조경을 정말 정말 잘 해뒀는데 예전처럼 흔한 화단 꽃이 아니라 처음보는 예쁜 꽃들이 많았다. 색도 너무 예쁘고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한다는게 느껴지는 공원이다!

 

저 미역같이 생긴 식물은 뭐징... 볼때마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친구

한 발자국 내딛을 때마다 화단에 보이는 새로운 예쁜 꽃 덕분에 멈춰서서 열심히 사진도 찍구..ㅎ 꽃이 예뻐보이면 나이가 든거라던데.... 근데 진짜 예뻤다 :) ㅎㅎㅎ......

 

화랑대 철도공원 가는 길

꽃 구경을 열심히 하며 공릉 카페거리를 지나 화랑대쪽으로 계속 쭉 걸어간다. 예전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실제로 기차가 다녀서 신호음이 들리고 차단기(?)가 내려가면 차들이 멈춰섰다 갔는데... 지나다닐 때마다 어릴적 일이 추억처럼 떠오른다. 뭔가 은근 아쉽기도 하고, 지금의 공원도 정말정말 마음에 들지만 기차가 철길을 천천히 왔다갔다 하며 작은 카페처럼 운영했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화랑대 철도공원. 어두워지면서 더 빛을 발한다, 여기에 올린 사진은 이 공원의 극히 일부분!
 (좌) 화면을 터치하면서 하는 게임인 것 같다, 어린이들이 바글바글 (우) 이제보니 나름 로맨틱하게 찍힌것 같은데? ㅋㅋ

철길을 따라 계속해서 걸어가다보면 화랑대 철도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낮에와도 좋고 밤에와도 좋다. 밤에 오면 불빛 공원이 화려하게 빛나서 사진찍기도 좋고 마치 미니 에버랜드 느낌이랄까! 어린 친구들이 있는 가족들이 와도 정말 볼거리가 많고 데이트 코스로 와도 정말 예쁘다 ㅎㅎ 이곳엔 카페도 있는데 철도 공원 컨셉에 맞게 카페 내부에 철길도 있고 장난감 기차가 다니기도 한다. 2층부터는 테라스여서 낮에 햇볕을 즐기거나 밤에 야경을 감상하며 휴식하기에 좋고, 1층에는 음료를 주문하면 각 테이블에 기차로 음료를 배달해줘서 나름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신 1층은 시간 제한이 있다!

 

철길을 따라 기차로 음료 배달갑니다~
2층 테라스에 와서야 알았다.. 저것이 전부 화분이었다는 것을... 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걸까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즐길거리가 많다고 생각하는 코스다. 쭉 산책하고 와서 마지막에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고, 살짝 늦은 오후에 출발해서 공릉 카페거리 부근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마저 걸어와서 철도공원의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도 쭉 애용하는 산책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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