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 날짜. 2022. 5. 5 목
- 날씨 맑음. 해는 따사롭지만 바람이 시원함
오마니가 이번 주말에 바쁜 관계로,, 이번주 둘레길은 어른이날에~ ㅋㅋ 오늘갈지 내일갈지 고민하다가 오늘 날씨가 더 좋은 것 같아서 오늘로 결정!
둘레길 시작점이 점점 집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ㅎㅎ 암튼 오늘은 6구간 시작점으로 이동했다! 국민대를 지나 북악터널을 지나 롯데아파트에 하차! 버스에서 내려 출발했던 시각이 약 오전 10시 40분쯤 되었던 것 같다. 이제 지난주에 5구간을 마치고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야한다. 산에서 내려왔던 5구간 종료지점부터 산 둘레를 따라 평창마을을 쭈욱 걷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동네 자체가 언덕위에 있어서.. 오마니는 시작부터 힘들다고 ㅋㅋㅋ
6구간은 산길은 아니고 그냥 평창 마을 동네를 걷는 코스이다. 엄청난 경치와 집 구경이 가능함!..ㅎㅎ 산은 아니지만 완전 언덕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경사진 길들이 나타난다.
6구간 안내 입구는 5구간 종료지점뿐이었는데 그래서 사진은 패스했다. 북한산 둘레에는 절이 정말정말 많은데 6구간 중간중간에도 절을 여러번 볼 수 있다. 형제봉 입구를 지나쳐 조금 걸으니 산 봉우리랑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넘 멋있다. 연화정사라는 곳이 있었는데 지나치려다 안쪽에서 보이는 뷰가 너무 멋있어서 잠시 들어가서 사진 찍고 나왔다.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석가탄신일이 다가와서인지 평소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등이 너무 예쁘게 달려있다.
길 중앙에 햇살을 받으며 사람이 지나가도 얌전히 앉아있길래 사진찍고 싶었는데 차가 오는걸 보고 도망갔다ㅜㅜ 아숩... 근데 멀리는 안가고 바로 옆쪽에 서있었는데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게 밥 먹고싶어서 그런건가 싶어서 또 맴앞.. 이럴때마다 고양이 간식 들고다니고 싶다.
좀 걸어가면 더 피아노라는 카페가 나오는데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는듯 했고 이 때 시간이 오전 11시 20분쯤인가? 암튼 그랬던거같은데 근처에 여기 방문한 차량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들어가진 않았고 밖에서 잠시 고민했는데 진짜 뷰가 엄청날 것 같긴했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함 와보던지... ㅎㅎ
역시 부자 동네라 그런지 멋지고 특이한 집도 많았다. 무엇보다 조경이 진짜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ㅋㅋ 내 집은 어딨나~~
약간 집구경 나온 기분도 좀 있고...
이게 그냥 동네 길이다 보니까 쉼터도 없고 앉을 곳도 없어서 가다가 계단에 앉아 잠시 커피 한 잔 하기로 했다. 워낙 동네가 높아서 계단 경사도가 후덜덜하다 ㅋㅋ 근데 분위기는 너무 예쁨! 엄마는 보기만 해도 무섭단다.
동네가 너무 예뻐서 사실 사진 찍으러 다니면 다 너무 잘나올 것 같았다. 오늘 햇살이 예쁜 것도 있었지만 💛
자주 다니는 듯 하지는 않지만 마을버스가 올라오는 것 같다. 중간중간 버스정류장이 있는 걸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여기 살려면 차가 필수일듯! 😊
걷다보니 담쟁이한테 잡아먹힌 나무들도 있었다 ㅋㅋㅋ 나무 불쌍해
그리고 집 안쪽이나 바깥쪽 나무에 풍경이 걸려있는 곳이 간간히 있었는데 바람이 불면 들려오는 풍경 소리에 너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가끔 이렇게 가파른 경사가 나오면 힘들어하는 오마니 ㅋㅋ 엄마랑 나랑 이런데 위에 살다가 갑자기 슈퍼 이런데 가고싶
으면 어카냐구... 음식 배달도 안올 것 같다
ㅋㅋㅋㅋ 공사중이라 갈림길에서 둘레길 표시를 저렇게 써놨는데 빨간 글씨 ㅋㅋㅋ 응.. 또 오르막 길이야
여기를 지나면 절을 지나가는 길이 나온다. 분위기 있어 ✨
분위기 있긴한데 이런 곳도 사람이 자주 들르는 건감..?
또 이렇게 걷다가 발견한 작은 불상. 누군가 동전도 올려뒀다. 옆에 라일락 꽃이 펴서 좋은 향도 나고~
좀 더 걷다보니 잊고 있던 포토포인트 지점 안내 표지가 나왔다. 이모저모 구경하는 맛이 있어서 완전 까먹고 있었다. 포토포인트는 보각사 위! 하지만 등이 너무 예쁘게 달려있어서 포토포인트가 아니었어도 사진 찍었을 듯!
이 보각사라는 곳은 뭔가 좀 특이한 느낌이긴 했다. 위치도 그렇고 겉보기에도 절 같지 않은 느낌...? ㅋㅋ 날씨가 좋으니 넘 예뻐서 오마니랑 기념 사진 열시미 찍구 얼마 남지 않은 길을 다시 걸어갔다.
마치 애니메이션에 나올 것 같은 골목길이었다. 여긴 골목길이 다 계단이 많고 경사져서 사람들이 왠지 잘 안다닐 것 같은 느낌... 하지만 뭔가 분위기 있다.
길 따라 쭉 걷다가 거의 다왔는데 살짝 헷갈릴뻔한 길이 있었다. 대부분 표시가 잘 되어 있어 헷갈리지는 않는데 거의 끝쯤에 작은 계단 길이 있는데 그곳 앞에 차를 주차해둬서 남의 집 마당인줄 알고 더 길이 없나? 했다가 지도 확인해보니 그쪽이 맞는 듯하여 갔더니 계단이 있었다. 암튼 그 계단 내려가면 거의 끝! 큰 도로가 나온다.
사실 6구간 끝은 탕춘대성암문 입구라는데 지도 상에도 약간 더 남기도 했고, 근데 이미 큰 도로도 나오고 더 걸어봤자 큰 도로 중간에서 끝날 것 같아 여기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다음 7구간 걸을 때 마무리 지은 곳부터 다시 가면 되니까!
큰 도로 나오자마자 점심 먹을 곳을 두리번 거리다가 바로 앞에 국수집이 있길래 바로 들어갔다! ㅋㅋㅋㅋ 매번 식당 정할 때 그냥 젤 가까이 눈에 띄는 집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 ㅎㅎㅎㅎㅎㅎ 하지만 메뉴를 보아하니 음식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비빔국수와 꼬마김밥~
엄마는 열무 국수 시켰는데 국물이 진짜 시원하구 열무 김치 맛이 너무 좋았다 ㅋㅋ 사실 수제비도 먹고 싶었는데 넘 더울 거같아서 안시켰지만.. 시킬 걸 그랬다. 전반적으로 맛은 슴슴한데 괜춘했고 담에 또 오면 열무 국수랑 들깨수제비.. 시켜야징..ㅎㅎㅎㅎ 엄마랑 들어오고 나서 손님도 꽤 많이와서 타이밍도 좋았다.
매번 새로운 둘레길을 갈때마다 너무 재밌다. 처음엔 이렇게라도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보람도 느끼고 그러기 위해 시작한 것도 있었는데 다닐 수록 내가 모르는 장소들도 많고 시각적으로 예쁘고 멋진 곳들도 많이 보니까 참 재밌는 것 같다.
엄마도 처음엔 먼가 힘들어하기도 했고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했던 것 같은데 새롭고 다양한 곳을 계속 구경하니까 좋아하는 것 같다 ㅎㅎ 생각보다 시각적인 자극이 너무 좋다. 엄마와 나는 둘레길 걸으면서 새로운 풍경에 계속 감탄한다 ㅋㅋㅋㅋㅋ
다음 둘레길 구간도 기대하며 오늘도 무사히 6구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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