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4
호주 여행기_Day 5 : Hot Day & Christmas Eve~
ㅎㅎ.. 원래 오늘 친구랑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러 시티 둘러보면서 사진 찍으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왠 천둥소리와 비 떨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그냥 기존 약속을 취소하고
"오늘 걍 우리집에서 우리 가족이랑 삼겹살 구워먹지 않을래?"
그러길래 오케이! 하고 느긋하게 준비를 했다
저녁 약속을 잡았으니 일단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멀리 나가서 먹으면 약속을 취소한 의미가 없는 듯하여
근처 카페를 검색했다 ㅎㅎ
괜찮아 보이는 카페 중 일단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니 200미터 정도면 된다길래
뭐 이쯤이야~ 이러고는 나갈 채비를 했다
뭐 근데 사실 기존 약속을 그대로 했어도 상관은 없었는데
비 소리가 났지만 창문을 아무리 봐도 일단 비가 떨어지는게 보이지도 않을 정도에다가
낮이 되가면서 날씨가 너무나도 맑아졌기 때문.ㅋㅋㅋ
약속 시간 전까지 식사와 동네 구경을 할 생각으로 기분 좋게 밖을 나섰다
역시 천둥이 언제 쳤냐는 듯이 날씨는 매우매우 맑았고 심지어 굉장히 뜨거웠다 ㅋㅋ
이제 드디어 여름!
검색해보니 내가 타는 역 바로 뒷쪽 길을 따라 나서다보면 바로 앞에 있던 카페였는데
정말 가깝기도 했고 카페가 이런데도 있구나 ㅋㅋ 이러면서 눈 앞에 보이자마자 지도를 껐다 ㅋㅋ
시간 날 때마다 동네도 좀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ㅋㅋ 굉장히 별 기대 안하고 간 거였는데
외관도 꽤 예쁘고 위치도 좋아서 기분 좋게 들어갔다
STEAM JUNKIES
카페 내부에 들어갔더니 자리가 꽤 있었는데
구석진 곳에 앉을까 하다가 역시 카페는 전망이지! 이러고는 창가 옆자리로 이동했다
앉아 있으니까 직원?(이 용어를 뭐라고 하는게 좋지..?) 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 주셨는데
메뉴판을 보자마자 눈에 띄었던 것이 Ice Coffee 음료 란이 따로 있었던 것이었다 ㅎㅎ
어제 마신 차가운 Long Black 이 메뉴판에 적혀져있었고
정말 눈에 띄었던 건 Cold Brew ㅎㅎ My Love ~~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바로 넘어가고
식사 종류를 봤는데 대부분 $14 이상인 것들이 많아서 저렴한 것 중에 맛있어 보이는 메뉴 하나를 선택했다
마침 주문을 받으러 오셔서 주문을 마치고
바깥 구경을 했는데 열차 다니는 모습이 바로 보이니까 정말 좋았다
일단 음료가 먼저 나왔다!
얼음이 담긴 컵과 저 작은 병에 원액? 희석액?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커피가 따로 나왔다
특이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조금 구경하다가
얼음이 녹을까봐 얼른 부었다 ㅋㅋ
처음 커피를 가져다 주셨을 때 컵에 얼음이랑 오렌지인지 자몽인지 뭔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부었더니 뭔지 잘 구분이 안됐다 ㅋㅋ
자세히 보니 생긴 것도 그렇고 맛도 그래서 오렌지라고 짐작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도 오렌지였다)
과일이랑 커피가 섞이니까 꽤 상큼하면서 맛있었다
원래 차(TEA) 같은 것에도 과일을 넣어 마시면 굉장히 깔끔하고 맛있는데
앞으로도 커피에 이렇게 넣어먹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오렌지 맛이랑 섞여서 사실 커피 향이 제대로 안느껴진 건 좀 아쉬웠는데
(저 병에 있는 건 왠지 건들이고 싶지 않았다 ㅋㅋ 향은 맡아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ㅋㅋ)
그래도 커피가 깔끔하고 맛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ㅎㅎ
Cold Brew $4.50
ㅎㅎ 커피를 한참 감상하고 있으니 주문한 요리가 나왔는데
생김새는 어제 먹은 Smashed Avocado와 비슷했다
토스트 된 빵 위에 수란 2개와 버섯이 잔뜩 올라갔는데
정말 여기는 동네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게 느껴진다 ㅎㅎ
아 참고로 메뉴 이름은 그냥
Free range eggs on toast & pistachio dukkah 인데
솔직히 dukkah 는 뭔지 모르고 시켰고..
이걸로 부탁을 했더니 같이 올라갈 재료를 고르라고 했다
bacon / chorizo / mushroom / halloumi / tomato
난 이 중에서 mushroom 을 선택한 것이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저것들 말고도
smoked salmon / avo / avo feta smash / roasted cauliflower 가 있다
둘의 차이라면 위 쪽 재료가 추가되면 총 $10
아래 쪽 재료가 추가되면 총 $12 이다
음식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수직 샷을 한 장 찍었는데 ㅎㅎ 어쩜 이렇게 예쁜지 ㅋㅋ
버섯이 약간 짭조름하게 나오는데 그 덕에 계란이나 빵의 텁텁함? 이런게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았다
나중에 배가 너무 불러서 빵을 조금 남겼는데
계란과 버섯은 남기기에 너무 아까워서 ㅎㅎ 시간도 많고 난 놀러나왔으니까! 천천히 바깥 구경하면서 다 찍어먹었다 ㅋㅋ
음식을 다 먹고
병에 남은 커피를 마저 컵에 따른 후에 노래를 들으며 바깥 구경을 했다
우리나라에선 즐기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이제서야 느껴보는 기분 ㅎㅎ
왠지 우리나라에서 카페를 가게되면 공부해야할 것 같고.. 노트북을 펴야할 것 같고.. ㅋㅋㅋㅋ
카메라와 이어폰만 들고 카페에 나와본게 대체 얼마만인지
여유롭게 남은 커피를 마시면서 노래도 듣고 밀린 웹툰도 챙겨보고 구경도 하고 ~
책이라도 한 권 가지고 나올 걸 그랬다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뭐 다음에 가지고 나오지 뭐!
한 시간 쯤 저러고 노닥거리다
마지막 잔에 남은 오렌지 슬라이스 두 조각을 꺼내 먹고는 동네 구경을 하기위해 카페 밖을 나왔다
음 일단 카페에서 나온 방향 그대로 가봤다
사실 동네에 별개 없는 것 같아서.. 무작정 아무 곳으로 걸어가는데
바로 앞쪽에 과일이랑 야채? 정도 파는 마트가 있는 것 같았다
뭐.. 마트라고 하기엔 작은 것 같긴했는데 이것저것 파는 거 같지는 않아서 대충 둘러보고 패스했다
날씨가 꽤 뜨거웠지만 그래도 산책하는 기분으로 조금 느긋하게 걸어보았다
사실 이런 건물들이 (보기에) 굉장히 낡았으니까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건물 이런 느낌일 텐데 역시 그냥 다른 나라이기 때문인지
벽에 붙은 벽보도 낡은 건물도 그냥 다 예뻐보인다 (콩깍지) ㅋㅋ
하. 여기서 갈림길이 나와서 조금 고민했는데.. 뭔가 오래 둘러봐도 비슷비슷 할 것 같아서 짧을 것 같은 길을 선택했다 ㅋㅋ
(사실 날이 꽤 덥기도했고..)
그리고.. 가봐도 딱히 볼만한게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도 있었는데
다음에 구경나갈 땐 조금 더 찾아보고 나가야겠다 ㅎㅎ
이쪽이 내가 선택한 길! ㅎㅎ
내가 저쪽에서 들어왔으니 이쪽으로 가는게 짧지! 이러면서 돌아가는데 간판들이 참 예쁘다
근데 뭐하는 곳인지는 딱히 모르겠고..
차라리 식당이나 카페같은 것이었다면
다음에 와 봐야지! 이랬겠지만 살짝 들여다봐도 아무것도 없는 듯하여 사진만 찍고 가볍게 패스했다
ㅋㅋ 아니 대체 이런 평범한 도로가 뭐가 예쁘다고... ㅎㅎ..
건너편에 과일파는 가게가 있는 것 같아서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빨간색 자동차를 발견하고는 같이 포착 ㅎㅎ
역시 일단 사진은 빨강빨강한게 들어가야 좋다 ㅎㅎ
그리고 괜시리 저 정신없게 많은 신호등이 마음에 들어! 뭐 이런 이유인가 ㅋㅋ
ㅋㅋ 사실 별거 아닌 표시인데
지나가다가 예뻐보여서 멈춰섰다
햇볕이 너무 강한 탓에 핸드폰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첫 번째 찍은 사진은 완전 삐뚤삐뚤하게 찍었는데
두번째 샷은 성공! ㅋㅋ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면 왜 저딴걸 찍고 있냐고 생각할지도 ㅋㅋ
ㅎㅎ 그래도 잘 나온것 같아서 (사진이) 만족스럽다 내 아가들은 소중하니까
ㅋㅋ 사진 찍고 있다보니 열차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지 저 막대(하.. 어휘력이 점점 상실된다 ㅋㅋ)가 내려오고 있었다
난 급하지 않으니까! 열차 지나가는 구경이나 할까 이러면서 표지판 앞까지 다가갔다
ㅎㅎ 열차 들어오는 거 기다리면서 카메라 들고있다가 원하는 때 찰칵!
몇 장 더 찍긴했지만 머리부분이 보이는게 역시 열차의 매력아니겠는가 ㅋㅋㅋ (취향존중)
저 열차가 역에 도착하고서 다시 출발했는데도 안전바?가 올라가지 않길래
역 쪽을 봤더니 반대 편에서도 열차가 왔더라 ㅋㅋ
그래서 좀 더 기다리고 나서 안전바가 올라간 후 길을 건너는데
역에서 사라지는 열차의 뒷태를 찍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ㅎ
사실 원래는 좀 더 구경하려고 했는데.. ㅋㅋ
갑자기 귀찮아져서 (그리고 저쪽편은 첫 날 집을 찾기위해 헤매면서 이미 대충 본 것 같아서..)
남은 시간동안은 잠깐 집에서 쉬자! 이러고는 들어가 있다가 약속시간 맞춰서 다시 나왔다 ㅎㅎ
중간 샷이 하나도 없어서 조금 아쉽긴한데..ㅋㅋ
(이제 후회해서 뭐하나 ㅜㅜ)
친구 집에 가서 저녁 시간까지 수다떨고 놀다가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었다! ㅎㅎ
최근에 잘 안먹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먹으니 역시 맛나더라ㅎㅎ
요즘엔 호주에서도 한국 음식을 많이 먹는지 고기도 원하면 얇게 썰어주는 듯하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친구 방에서 조금 얘기를 하고 있으니
친구 아버지께서 간식과 커피를 준비해서 가져다 주셨다 ㅎㅎ
어떤 기구? 주전자? 암튼 뭐 그런데다가 끓여서 커피를 만드는 것 같았는데
친구 얘기를 들어보니 사이폰 커피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한 것 같더라
뭐 꽤나 평범하다면 평범한 크리스마스 이브였지만.. ㅎ
그래도 맛난 점심과 맛난 저녁 덕에 괜찮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이렇게 오늘도 호주에서의 4번째 날을 마무리한다!
모두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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