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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3구간. 흰구름길

seungjin.ll 2022. 4. 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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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날짜. 2022. 4. 23 토
  • 맑지만 살짝 뿌연 날씨. 해가 쨍쨍하나 바람이 시원함

오늘은 반드시 스탬프 북을 얻기 위해 둘레길 탐방안내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어짜피 3구간 시작점이기도 했고 몇 일 전 국립공원 패스포트도 준다길래 꼭 받고 싶었다 ㅎㅎ

 

10시가 좀 넘어서 나왔더니 11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점에 도착했다. 시작하기 앞서 둘레길 탐방안내센터에 가서 엄마와 나의 스탬프 북을 구매하고 국립공원 패스포트도 받았다. 흐흐 원래는 스탬프 북만 받으려고 했는데 목욜 쯤인가 유투브 커뮤니티에서 국립공원 패스포트에 대한 사실을 알아버렸고 그게 금욜부터 물량이 다시 풀린다는 얘기를 듣고 딱 마침 가면 받을 수 있겠다 싶었다. 거기 판매하시던 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이번 주말 지나면 다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했는데 어찌저찌 타이밍도 잘 맞았다 ㅋㅋ (역시 인생은 타이밍)

 

참고로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은 3000원이고, 각 구간별로 포토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이런 중간중간 스탬프 찍어주는 시설을 만났을 때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도장을 찍어준다!

국립공원 패스포트는 항상 있는 건 아닌것 같고 사실 얼마전에 처음 알게되어서 잘 모르겠다 ㅋㅋ

암튼 거기 판매하시는 분이 스탬프 북 주시면서 1, 2구간은 가신거냐고 물었는데 그땐 이 포토포인트를 잘 모르고 가서 사진을 안찍었다 그랬지만 도장을 찍어주셨다! ㅎㅎ 난 그냥 다음에 한 번씩 다시 가지 뭐 이랬는데 지난 번도 그렇고 다들 친절하시다.

사실 몇 일 전만에도 흐리고 쌀쌀해서 오늘도 살짝 추우려나 했는데 날씨가 맑고 더워보여서 반팔티에 겉옷을 챙겨갔는데 해가 쨍쨍해서 그런지 반팔 입고 다니니 딱 좋긴했다. 벌레들 땜시 얇은 긴팔티가 더 나을 것 같긴했지만...

 

시작점에서 조금 걷다보면 흰구름길 시작 입구가 나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와 기념 촬영으로 시작!

 

초입 부분은 1, 2 구간이랑 크게 차이가 없어보였는데 이번 코스는 난이도가 중으로 표시되어 있어 그냥 좀 계단이 많고 거리가 길어서 그런가보다 했다..ㅎ 트랭글 운동도 걷기로 설정하고 기록했는데 ㅋㅋ

 

앞으로의 일은 까마득히 모르고 걸어가는 모녀

좀 가다보니 내려가는 길이 있었고 일반 도로가 잠시 나오다가 다시 산길이 나왔는데 우리의 등산 시작점을 알리는 곳이었다.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초입에 계단이 좀 많은 건가보다 싶었다.

 

올라가다 계속 끝도없이 계단이 있길래 어이가 없어서...ㅋㅋ /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무와 이어져 한 나무처럼 자라는 걸 의미한다고 한다.

시작부터 와 계단 진짜 많다. 싶었는데 막상 올라가니 진짜 계속 오르막이었다 ㅋㅋㅋㅋㅋㅋ 난 괜찮긴했는데 오마니가 좀 힘들어했음..ㅎㅎ 3구간에 쉼터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라서 중간에 쉼터가 나오면 잠시 쉬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렇게 계속 올라가다보면 중간에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능선이 나름 눈높이에서 보이니 꽤 높이 올라오긴 했나보다며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이정도면 등산 아냐? ㅋㅋㅋ

 

진짜 풍경은 좋았는데 미세먼지가 있는건지 좀 뿌얘서 아쉬웠다. 한폭의 액자 같았음. 포토존임 👍🏻 👍🏻 👍🏻

암튼 이렇게 또 계속 올라가다보면 한참 내리막이 나오다가 오르막이 나오다가 그런식이다.

 

화계사 근처쯤이었는데 쉼터가 있길래 좀 쉬면서 또 커피 한 모금하고 가는데 두 갈래 길이 나왔다. 이전에도 갈래길 같은게 없는 건 아니었지만 좀 더 둘레길 같이 생긴 쪽으로 갔었는데 이 근처에서는 안내 표지도 별로 없고,, 한쪽은 계단이고 한쪽은 산길이었는데 계단은 뭔가 샛길 같은 느낌이라 가던길 가듯이 산길로 갔다. 근데 ㅋㅋㅋㅋ 점점 갈수록 길이 좀 이상한거...ㅋㅋㅋㅋㅋㅋㅋ 둘레길이라고 하기엔 길이 너무 험하고 좀 이상한것 같고 밑에까지 내려왔더니 길이 없고 사람도 없고 ㅋㅋㅋ 또 길이 아예없는건 아니라서 살짝 좀 더 걸어봤는데 진짜 이상한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마니한테 그냥 다시 올라가자고 ㅋㅋ 그래도 아까 쉼터까지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거기서부터 잘못된거다 ㅋㅋㅋ 아까 그 계단이 맞나보다 하고 결국 다시 올라갔다. 진짜 ㅋㅋㅋ 말도 안되는 길이었는데,, 초입 까지는 그냥 다니던 길처럼 생겨서 아니라고 생각을 못했다. 여기 진짜 안내 표시 있어야 함니다,, 우리말고 또 이런사람 있을거야... 계단에서 올라오던 사람들도 좀 헷갈려했다구..

 

(좌)이때까지만 해도 이상한 줄 모름 ㅋㅋㅋㅋ / (우)근데 엄마 좀 길이 험하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먹을거 주지 않을까 하고 얌전히 있던 것 같았는데 없어서 미안하다 야옹아.. / 엄마 서있는 쪽이 우리가 내려간 곳. 오른쪽에 있는 계단이 정상적인 길 ㅋㅋ

심지어 이상하게 날벌레도 엄청 많고 아주 살짝 의심스러웠는데 여길 간다고?? 약간 이런 느낌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내려가서 귀여운 고양이도 만나고,, 처음엔 그냥 그래 가다보면 뭐가 나오려나 했는데 조금 더 가니까 진짜 이상해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또 길이 아예 없는건 아냐. 사람들 대체 어떻게 헤집고 다니는 거지 😂🤣🤣🤣

 

사진으로 보면 앞쪽 길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막상 실제로 보면 그쪽에 쉬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랬어서 전혀 의심을 안함 ㅋㅋㅋ 오히려 오른쪽 계단이 개인적으로는 샛길 느낌이었어서 당연히 저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갔다. 하지만 여길 다시 올라온 순간 확실하다고 느낌. 일단 사람이 비교적 많이 다니고.. 그래 정상적인 길이잖아... ㅋㅋㅋ 저 계단으로 내려가면 화계사가 나온다. 암튼 좋은 경험이었음 ..ㅎㅎ

이상하면 다시 돌아가자. 다시 올라가는게 힘들까봐 두려워서 안가면 그냥 길 잃는거임~

암튼 이렇게 다이나믹하게 열심히 걸어가다보면 ㅎㅎ.. 절반쯤 온 거다 ^^;; 화계사 쪽으로 내려가면 다시 큰 길이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새로운 산 입구가 나온다.

 

그리고 또 다시 오르막 ㅋㅋ 정말 잊을만하면 나오는 오르막과 내리막. 트랭글을 등산으로 설정하고 기록할 걸 ㅋㅋㅋㅋㅋㅋ

평지가 별로 없다. 암튼 재밌어...ㅎㅎ

 

열심히 또 오르다보면 구름 전망대가 나온다. 이건 알아보기 쉬웠음. 계단 입구 쪽에 포토포인트 안내 표지도 있었다. 혹시 몰라서 아래에서도 사진 찍어두고 전망대 오르는데 진짜 올라가면서 감탄사 계속 나옴. 풍경 너무 멋있다. 여긴 진짜 꼭 올라가야함. 이 앞쪽에 참 다이나믹했지만 모든 기억을 미화시켜주는 그런 풍경이었다 ㅋㅋ

엄마랑 다음에 또 오게되면 김밥 싸오자고..ㅋㅋ 이 풍경 보면서 그냥 휴식하는 것만으로도 넘 만족할만한 코스다. 전망대 맨 위로 올라가니까 이상하게 엄청 큰 파리가 너무 많아서 좀 그렇긴했는데(사진마다 파리의 흔적이 너무 많음;;), 하지만 풍경이 그걸 다 덮어준다. 날씨가 더 맑았으면 진짜 더 멋있었을텐데 아숩

 

이거 보자마자 지금까지 벌어진 일 다 까먹음

진짜루 눈으로 보는거랑 사진으로 담는 거랑 너무 다르다. 카메라로 이 멋짐을 담을 수 없어서 넘 아쉬웠다. 파노라마 찍고 싶은데 전망대 기둥이 너무 튀어나와서 그것도 좀 아쉽고. 각 봉우리가 어떤건지 안내도도 있었는데 정말 360도로 시내 전경을 보는게 진짜 멋있다. 아마 날씨가 더 맑았으면 더 뒤에 있는 것들도 보였을 건데,,

오마니랑 둘 다 너무 좋아서 사진 계속 찍구, 영상으로도 남기구 ㅋㅋ

 

이런거 보면 또 카메라 들고 오고 싶고,, 진짜 이 구름 전망대 때문에라도 3구간은 너무 추천이다. 글고 갠적으로는 오르막 내리막 많긴하지만 코스도 넘 재밌음 ㅋㅋ 다이나믹함..ㅎㅎ!

아쉽지만 이걸 계속 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다시 내려갔다. 진짜 여기 딱 올라오면 지금까지 고생한 건 미화되고 마치 남은 길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 지나면 또 오르막과 내리막이 나온다. 원래 2시간 코스라고 되어있는데 이미 2시간 넘음 ㅎㅎ.. 오마니가 무릎이 좀 안좋으니 천천히 가야해서 어쩔 수 없다 ㅎㅎ 덕분에 난 안 힘들지만.

 

3구간이 걸으면 걸을 수록 마음에 드는건 뭔가 시각적으로 풍경이 자주 바뀌는 느낌이 좀 있다. 돌 계단이었다가 나무 계단도 나오고 풍경도 간간히 보이고, 오솔길도 나왔다가 예쁜 꽃들도 보이고 절도 자주 나타나고.

 

길이 너무 예뻐서 오마니랑 기념 사진도 찍고~ 일단 둘레길 걸으면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고 평화로워서 좋다. 긴 여정 같았지만 (응.. 실제로도 길었음) 다이나믹하고 재밌고 ㅋㅋ 1, 2 구간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ㅋㅋ 풍경도 넘 만족스러웠고 이제 여기서 좀만 더 가다보면 도착점이 나오는데 다음 구간이 시작되는 곳 근처조차 진짜 너무 예뻤다. 옆에 아파트 단지 있는데 진짜 뒷산이 예뻐서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막상 여기 사는 사람은 잘 안오려나? ㅋㅋ

 

아파트 단지를 왼쪽에 끼고 쭉 걷다보면 우측에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좀 내려가면 솔샘터널 정류장이 있다. 우리는 여기서 버스타고 미아사거리로 나갔다. 휴~

 

뭔가 2구간 도착 지점이었던 4.19 카페거리 쪽이 뭐가 많아서 좋긴한데 집에서 10시 좀 넘어서 나와서 2시 반이 되어서야 산행을 마쳤으니 3시간 반쯤 걸었다. 기록해둔 것을 보니 약 5.1km 쯤 걸었고 오르막 내리막만 4km 쯤 ㅎㅎ 미아사거리로 나와서 그곳에 있는 바로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딱 다 돌고 버스타고 나오니까 배고프더라.

 

오늘의 메뉴는 육회 비빔밥과 돈까스! 막 어어엄청 맛집! 이런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음~

밥 다 먹으니까 이제야 피곤하고 ㅋㅋ 집오니까 4시고~ ㅋㅋㅋ 암튼 보람된 하루였다!!

 

3구간. 흰구름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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