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7
국내 여행기_부산 Day 1 : New Combination ~.~
드디어 기다리던 올해 첫 여름 휴가.
작년 동하와 부산에 온 이후로 매년 부산을 방문하자는 다짐에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 여행을 택했다
사실 해커톤 같이했던 친구들도 같이 가려했는데 그 중 우석이가 참여하기로 했다
(찬모 같이 못 가서 아쉽..)
그리고.. 우리가 부산 숙박과 고속버스를 예매하기로 한 바로 당일날.
광준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부산을 가잔다 ㅋㅋㅋㅋ 응 이미 가기로 했어 ^^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그룹이 탄생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기왕 가는 김에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가보자는 광준이의 의견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예매했다
서울 -> 부산 프리미엄 고속버스 가격은 44,400₩
오전 11시 40분 버스를 예매했는데 결국 일찍 잠들지 못한 광준이는 새벽에 나와 고속터미널에 7시에 오셨단다 하핳
한 시간쯤 일찍 만나 아침겸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 시간이 되길 기다렸다
ㅎㅎ 역시 프리미엄이라 그런지 좌석이 굉장히 좋았다
의자도 충분히 눕힐 수 있었고 발 받침대도 있어 편했다 ㅎㅎ
(이 와중에 다리 기신 광준이는 발 받침대 거리가 짧다고 ㅋㅋㅋㅋㅋ.....)
이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또 다른 장점이라면
옆 칸과 이렇게 칸막이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 각 자리마다 충전할 수 있게끔 usb 꼽는 곳이 무려 두 개나 있었고 TV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솔직히.. 이건 별로였다..ㅋ
영화도 없고.. 음악도.. 다 채널로 듣게끔 떠서..ㅜㅜ 개인적으로 딱히 보거나 들을만한게 없었다
그리고 자리 왼편에 어두울 때 켤 수 있는 조명도 있었다
아무튼 덕분에 꿀잠자면서 부산까지 내려갈 수 있었다 ㅎㅎㅎ
이번 숙박은 꼭. 해운대 앞에. 해운대가 가까운 곳! 에 잡고 싶어 에어비엔비를 열심히 뒤져봤다 ㅋㅋ
우리가 가는 날짜에 비싼 곳도 많았는데 저렴하면서 위치가 괜찮은 곳을 발견했다 ㅎㅎ
우석이는 부산에 내려가 있었어서 체크인 시간에 맞춰 먼저 숙소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는 노포역에 도착해 택시로 가는데 먼저 도착한 우석이가 찍어준 숙소 사진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보였다!
ㅎㅎ...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만족스러웠다 ㅋㅋㅋ
그 후기에 있던 다 좋은데 창문이 좀 지저분하다는 얘기는 우리에게도 해당 됐지만
이게 안쪽이 더러운게 아니라 바깥쪽이 더러워서 어쩔 수 가 없었다...
뭐 그래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침대도 좋고 해운대 바다가 바로 보이는 바깥 뷰도 너무나 좋았다 ㅎㅎㅎ
이 숙소는 여럿이 써야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화장실이 하나 뿐이라 4명을 넘어가면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다
이게 숙소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창문이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선명하게 찍은 사진이다
더 베이가 바로 옆이었고 해운대역보다는 동백역에 가까운 위치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해운대 해수욕장에 갈 수 있다
ㅎㅎㅎ 넘나 좋은것.
이건 오른편 풍경.
매일 아침 이런 풍경을 보며 일어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ㅎ
역시 해운대 앞쪽에 숙박을 잡은건 너무나 잘한 선택인 듯!
숙소에만 있어도 행복하다..ㅎㅎㅎㅎ
출발하기 전 먹은 식사가 우리의 첫 식사였고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5시가 넘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부산에 도착한 후 첫 식사는 우석이 아버님 친구분..?이 하시는 일식 코스요리를 하는 곳이었는데
우석이가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고 했다
도착 후 짐 정리를 대충 마치고서는 예약 시간보다는 좀 이르긴 했지만 배고팠던 우리는 저녁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섰다
헤헿 집 떠나면 이렇게 좋다......(?) ㅋㅋㅋ
ㅎㅎ 저녁 시간에 비해 이르게 왔더니 아직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A코스 1인당 18,000₩ 이다
처음엔 에피타이저로 죽과 간단한 음식들이 나온 뒤 메인 요리인 회가 나왔다
광준이가 그렇게 회 노래를 부르더니..
회를 즐겨 먹지 않아 꽤 오랜만에 먹는 회였다 ㅋㅋ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 맛나게 먹어줘야지.
서비스로 다른 한 접시를 더 주셨는데 덕분에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역시 회에는 술이 빠질 수 없다며 사케를 주문했다
ㅋㅋ 사케는 우석이가 사겠다고 했는데 그러고선 돈을 다 썼다고 한다 ㅋㅋ
맛은 나쁘지 않았다
역시 '그것'빼고는 왠만하면 다 괜찮은 것 같다...
코스 요리니 회 말고도 다양한 음식이 나왔는데
초밥, 치킨 가라아게, 생선 구이, 튀김, 알탕, 김치덮밥 등이 꾸준히 나온다
저녁 식사를 하고 꼼장어를 먹으러 가자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꽤 많아서
다들 너무 배불러 소화도 시킬겸 바닷가로 가기로 했다
ㅎㅎ 해운대의 메인 디쉬는 역시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후.
바다다아아아!!!!!!!!!!
드디어. 바다.
꺄 ㅎㅎㅎㅎㅎㅎㅎㅎ
헤헤 보통 사람들이 해운대 해수욕장엔 사람이 많다고 안 좋아하던데..
난 해운대 해수욕장의 첫 기억이 너무나 좋아서 여전히 좋다
그리고 이 날도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광안리의 잔잔한 바다보단 해운대의 거친 바다가 더 좋ㄷ....)
바닷가로 걸어가는 두 아저씨.
크흑 이게 얼마만에 밟아보는 모래사장인지..
에전엔 바다를 이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젠가 부터 바다가 너무 좋다
햄볶해...
그리고 태풍 올라온다고 했었는데 태풍도 일본쪽으로 꺾이고
비도 안왔다 케케
하.. 글쓰고 있는 지금 눈물겹다 참.. ㅋㅋㅋㅋㅋ
바다 또 보고 시퍼..
ㅋㅋ 2년 전 내일로로 온 부산에서 난 해운대와 첫 눈에 반했는데
매년 부산을 찾아야지라고 결심한건 아마 그 때 부터 였던 것 같다
그 날도 해가 지는 내내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봤다
해가 지기 전부터 해가 완전히 질 때 까지
그 때도 태풍이 올라온다고 했었는데
(그 땐 태풍이 좀 올라오긴 했었다. 난 별로 피해가 없었지만..ㅎㅎ 날씨만 좋았다)
첫째날의 엄청 깨끗하고 맑았던 해운대의 기억과 둘째날 태풍과 함께 거쎄진 파도 구경은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
이 날도 역시 너무 좋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런 풍경이 담긴다
해운대 특유의 조명들과 불을 밝힌 건물들은 바닷가의 좋은 배경이 된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갑자기 이 곳이 외국 같다는 생각도 좀 들었다
마침 외국인 여성분과 남성분이 사진을 찍히고 찍어주는 장면이 메인이라서 더욱 그렇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곳은 너무 예뻤다
찍고 찍고 또 찍을 정도로..ㅎ
우리가 하염없이 바다를 즐기는 동안
해는 생각보다 빨리 저물어 갔나보다
사진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날이 어두워질 수록 해운대의 빛은 더 밝아졌다
이 날 동하는 바지색이 변할 정도로 바다에서 파닥파닥거리면서 놀았고
(나한테 그냥 바다에 들어갈테니 짐을 들고 있어달라는 얘기까지했다.. 이게 미쳤나 싶어서 안들어줬지만..^^)
광준이는 조리가 아닌 신발을 신고와 후회했고
우석이와 나는 사진 삼매경에 빠졌다
왜 찍고 찍어도
색이 변하고 파도가 변하고 빛이 밝아지고 장면이 바뀌니
좋은 장면은 끊임없이 나왔다
바다에 오면 그래서 사진 찍는 것을 멈출 수 없나보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떠오른 달의 색이 이렇게 밝지 않았는데
이제 정말 선명해졌다
바다에 비친 달 빛이 너무나 좋았다
바다에서 한참 즐기고
소금기와 함께 절여진 우리는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가 다시 나오기로 했다
가는길에 누군가 버스킹을 한다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 젖은 발도 말릴 겸 우리도 잠시 구경을 하기로 했다 ㅎㅎㅎ
알고 봤더니 아프리카 티비 방송중이었다..ㅋㅋㅋ
원래 잘 부르시는 분들인가 보다.. ㅎ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 하고
좋은 장소에서 좋은 분위기였다
우리는 그렇게 좀 더 구경을 하다 숙소로 갔다
바다와 한 몸이 되려 했던 동하짱은 샤워한 뒤 우리는 맥주 한 캔 즐기고 꼼장어를 먹으러 다시 밖으로 나왔다
우석이 아버지 친구분께서 추천을 해줬던가...? ㅋㅋ
아무튼 맛난 꼼장어 집이 있다해서 해운대 시장가로 갔다
무슨 유명한 분식집 옆이라더니..
알고 봤더니 2년전 왔을 때 비 맞으면서 파도 구경 실컷하고 지나가다가 들어갈까? 했던 분식집이었다 ㅋㅋㅋㅋ
뭐... 솔직히 그렇게 맛있는지는 모르겠던데 ㅋㅋ 여전히 사람이 많다
이 곳이다.
꼼장어 집은 처음이었는데 맛있다니 기대하고 들어갔다 ㅋㅋ
와우..
곰장어 메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있는데 보통 양념 구이를 많이 먹는다 해서 그걸로 시켰다
우리는 중자로 시켰던가...? 잘 모르겟다 ㅎ
아무튼 시킨 메뉴가 나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 살아있는 애를 바로 손질해서 주시나보다 쿠ㅜㅜㅜ 좀 징그럽긴한데 신기하긴했다 ㅋㅋ
이게 사진이라그렇지.. 거의 다 익기 전까지 계속 꿈틀꿈틀 거렸다
저놈의 꼬리는 파닥거리고..
다 익어서 먹는데
오 생각보다 맛있었다 ㅋㅋ
뭔가 어디서 먹어본 양념 맛인데 이게 그렇게 맛있는 양념인지 모르겠는데
뭔가 맛있다. ㅋㅋㅋㅋ
뭔지 모르겠는데 다들 맛있어서 열심히 먹었다 ㅋㅋ
여기서도 소주를 시켰는데 왠 냉동실에 있던 소주를.. ㅋㅋㅋㅋ
찬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주병이었다 ㅋㅋㅋ
차가워서 좋긴했는데.. 끝맛이 달아... 넘나 시름..ㅋㅋㅋㅋㅋ
구이를 다 먹고 볶음밥을 요청했다
ㅎㅎ 볶음밥도 넘나 맛있었다 ㅋㅋㅋㅋ
뭐지.. 이거 분명 익숙한 양념 맛인데 도저히 모르겠다
정말 볶음밥까지 깨끗이 잘 먹고는 만족스럽게 일어났다
그리고...
아니 왜 중간샷이 없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
배부른 우리는 나가서 걸으며 뭐 할지 고민하다가
노래방을 가기로 했다
뭔가 비싼 듯 싶으면서 손님도 없어보였지만 ㅋㅋ
아무렴 어떠냐는 생각으로 노래방에 입장했다
ㅋㅋㅋ 하.. 이 때 분명 동하짱한테 정신팔려서 사진을 안찍은거야 분명해...
아는 노래가 없는 나는 맨날 부르는 리스트를 부르고
부를게 없다는 동하짱에게 지난 번 나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던 노래 제목을 말했더니
'아.. 마지막에 부를라그랬는데..' 하더니 '그것'을 신청해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
하.. 이건 역시 마지막에 불렀어야 했는데.. 내가 잘못했다 그래..
그 노래 시작 후 부터 우리는 광대가 아프도록 웃었고 그 이후에 신청해 둔 발라드 곡은 도저히 부를 수가 없었달까...
다른 거 부르면 자꾸 그거 생각나..ㅜㅜㅜ ㅋㅋㅋㅋㅋㅋ
광준이와 우석이에게 동하의 이미지는 이 때 부터 굳혀진 것 같다. 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녹음해 놓을만한 가치가 있었는데.. ㅋㅋㅋ
손님도 없으면서 서비스는 쪼잔하게 주는 주인 덕에 시간이 다 되어 노래방을 나왔고
다음 타겟을 정하고 있었다
사격과 인형 뽑기 등등 게임 시설이 있는 오락실?에서 사격으로 다음 술 값 내기였던가
그걸 하자더니.
동하가 사격하는 걸 보더니 다른 곳에 가자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펀치 날리는 걸 보더니 얘는 뭐하는 애냐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고 잘한다 동하 ^^)
그 이후엔 다트 던져 풍선 맞추는 걸 하더니 우석이와 광준이는 이상한 열쇠고리 같은걸 하나씩 들고왔다 ㅋㅋㅋ
간단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곳에 가려했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많지 않았다
꼬치 같은 것을 파는 술집이 그나마 좋아보여서 자리를 잡으려 했더니만
우리 착한 우석이가 신분증을 안들고 오는 바람에 술을 마실 수가 없단다 ㅋㅋ
그래서 결국 처음 들어갔다 나왔던 펍으로 다시 들어갔다
분명 펍인데;;;
막상 사진찍으려고 보니 무슨 고기 집 같다.. ㅋㅋ
음식 중에 고기 먹을 때 필요한가보다..
둘은 또 소주 마시고
나랑 동하는 맥주 한 잔씩 시켰다
나는 코젤 맥주를 시켰는데 ㅎㅎ
역시 흑맥주 맛이 좋다
컵 입구에 (아마) 설탕과 함께 시나몬 가루를 묻혀 뒀는데
맥주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
시나몬 맛이 좀 더 강하면 더 좋았을 것 같긴했지만 ㅎ
아니.. 그리고 우리 안주 사진 왜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무슨 만두 같은거 들어있는 탕이었나.. 뭔지 기억도 안나네
뭐.
그렇게 술 마시면서
평소에 잘 안하던 얘기를 한참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ㅎ
(여행에서는 숙소가 집이다 ㅋㅋㅋ)
동하는 피곤했는지 거의 들어가자마자 잠들었고
우석이랑 광준이가 또 맥주를 사가지고 올라와서 셋이 또 애기하면서 맥주와 냉동 만두를 먹었다
ㅋㅋㅋㅋ 배터짐.
이렇게 먹고 마시고
부산에서의 첫 날을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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