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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속초 여행_ 2일차 : 파도가 너무 예쁜 날 (여행 정보 포함)

seungjin.ll 2022. 7. 2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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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일자 : 2022. 7. 17 일
  • 날씨 : 오전엔 흐리며 소나기가 잠시 내렸으나 날이 개고 해가 뜸
여행 일정
낙산사 → 서피 비치 → 서핑 강습 → 호텔 바베큐 → 호텔 앞 산책

 

둘째 날은 다양한 곳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보람찬 일정을 보냈다. 액티비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저 바닷가를 즐기고 여러 장소를 구경하며 하루를 즐길 수 있지만 양양의 많은 해변에서 서핑 강습이 이루어지는 만큼 꼭 한 번 서핑을 해보길 추천한다. 강습을 받으며 잘하지 못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서피 비치의 경우 꼭 강습을 받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으니 이국적인 느낌의 해변가를 느끼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번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작성해보았다.

 

 

🪷 낙산사

양양이나 속초에 관련된 것들을 찾아보다 낙산사 사진을 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닷가 옆에 있는 절에 대한 로망 같은 것일까. 동생이 해변에서 꼭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하여 오전에 가볍게 낙산사를 들르기로 했다.

 

낙산사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들어갈 수 있다. 주차료는 시간에 상관없이 주차할 때 선불로 지불했고 오전에 방문했는데도 비교적 사람들이 꽤 있었다.

 

입구에 낙산사 길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 우리는 많은 시간을 쓰지 못해서 홍련암만 다녀오기로 했다. 그냥 걷기만 한다면 전체적으로 그렇게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감상하기엔 그 편이 나은 듯했다. 다음에 온다면 그때 다 돌아보기로 하고, 화장실에 먼저 들렀다가 의상대 → 홍련암 → 의상기념관 순으로 관람했다. 하지만 홍련암만 봐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다.

 

초반 의상대 근처를 지날 때 바위로 된 해안가에 파도가 치는 모습만 봐도 정말 멋있었는데 의상대와 홍련암 사이에 있는 장소 또한 너무나 포토포인트였다. 홍련암 부근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멋있었다. 본인의 기억으로는 의상대와 홍련암 중간에 있던 건물은 스님이 지내시는 곳이었던 것 같다. 그 건물 옆쪽 계단을 통해 가면 홍련암으로 향할 수 있다.

 

홍련암에 갔을 때 스님이 불경을 외는 중이었고 우리들도 가서 한번씩 절도 하고 나왔다. 홍련암에 들어가면 바닥에 투명한 판으로 조그맣게 되어 있어 아래 파도가 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위치가 있다. 절하면서 조용히 보고 오는 것도 추천한다. 대신 다른 사람들도 보고 싶어 하니 오래는 보지 않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싶다.

 

우산을 차에 두고 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홍련암 처마 밑에 서서 비가 그치길 잠시 기다렸다. 불경을 외는 소리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빗소리가 겹쳐 너무나 편안하고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비는 오래 가지 않아 그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의상 기념관 맞은편에 있는 다래헌에서 기념품을 구경하고 관람을 마쳤다.

 

 

  • 주차장 ⭕️ (4,000)
  • 입장료 : 어른 4,000(3,000) / 중고생.군인 1,500(1,000) / 초등학생 1,000(700) (괄호 안 금액은 단체 해당)
  •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은 입장료 면제.
  • 이 날은 의상대 보수공사로 인해 관람이 불가하였음

 

  • 다래헌. 카페 겸 기념품 판매관

 

 

🏖 서피 비치

첫 날부터 너무나 예쁜 바닷가를 보니 도저히 서핑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전날 서핑 강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양양은 정말 많은 해변에서 서핑 강습이 있고 너무나 다양하지만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동생이 이곳에 가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서피 비치에서 강습을 받기로 했다.

 

서피 비치는 낙산사에서 강릉 방향으로 차로 약 20~30분 정도 내려가야 한다. 서피 비치를 가는데 날씨도 너무너무 좋고 도로 양 옆으로 늘어선 소나무들, 풍경이 너무 멋있어서 창문을 열고 바람 쐬며 드라이브만 해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서피 비치에 도착하면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서피 비치는 프라이빗 비치로 일부 시설은 사용하는데 요금이 발생한다. 만약 해변에 있는 편의 시설들을 이용하고 싶다면 서피 패스를 구매해야 하며, 검은색 의자로 된 특별한 구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샴페인을 구매해야 한다. 만약 무료로 즐기고 싶다면 그냥 바닷가를 거닐 거나 서피 비치 내에 운영하는 선셋 바에서 식사를 하며 즐길 수 있다. 만약 서핑 강습과 같은 일부 서피 비치의 상품을 이용한다면 서피 패스를 구매한 것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셋 바는 술과 음료, 음식을 판매한다. 우리는 치즈 버거, 치킨 버거, 페퍼로니 피자와 맥주와 음료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맛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버거보다는 피자가 더 먹기 좋아서 다시 방문한다면 피자만 주문할 것 같다.

 

서피 비치는 서핑 전용 해변으로 일반 물놀이는 금지되어 있다. 서피 비치에 구경 온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들어가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하는 점이다.(특히 서핑 강습을 받을 때 그 앞쪽에서 뛰어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못하면 다칠 수 있으니 이런 장소는 피해줬으면 좋겠다.) 또한 개인 피크닉 용품도 사용이 불가하여 별도로 마련된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

 

본인은 네이버 예약 기능을 사용하여 전날 서핑 강습을 예약했는데 온라인으로는 당일 예약이 안되는 듯 하니 적어도 전날 예약하는 것을 권하며 현장 예약도 가능해 보이나 원하는 시간대에 못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서핑 외에도 요가 프로그램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 추가로, 토요일 저녁마다 파티가 열린다고 알고 있다. 여행에서 좀 더 색다르고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싶다면 토요일 저녁에 방문하여 신나는 밤을 보내보자.

 

 

  • 주차장 ⭕️
  • 서피패스 1일권 1인 기준 10,000원 (유료 편의시설 자유이용권. 빈백존, 해먹존, 칠링존, 샤워장, 물품보관소) 
  • 이용시간 : 9시 ~ 18시
  •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서피비치 사이트 확인
  • 토요일 저녁 파티 (자세한 시간은 @surfyy_beach 인스타그램 계정 참고)

 

🥂 선셋바

  • 시그니처 치즈버거 / 치킨버거 + 프라이 13,000
  • 페퍼로니 / 마르게리타 / 콰트로치즈 피자 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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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핑 강습

서핑 강습은 당일이 아닌 전날 예약하였다. 서핑 강습은 총 3시간으로 90분 강습과 90분 자유 서핑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인은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하여 네이버 예약 기능을 사용하여 예약했다. 예약 인원에 따라 마감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강습을 받을 생각이라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또한 현장 예약도 받는 것 같긴 했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하지 못할 수도 있고 예약이 안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미리 예약하고 가도록 하자.

 

조금 더 저렴하게 강습을 받고 싶다면 첫 타임 강습 시간인 오전 9:30 ~ 오후 12:30 타임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재는 첫 타임 외의 시간은 6만 원이며 첫 타임은 4만 원으로 강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습 비에는 서핑 보드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트는 따로 대여해야 한다. 수트를 입을 땐 안에 속옷이나 비키니 정도의 최소한의 옷을 입으라고 권한다. 레쉬가드 같은 것을 입게 되면 수트를 입을 때 굉장히 타이트하기 때문에 함께 말릴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서핑 강습을 받게 되는 경우 서피 패스를 구매한 것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습 시간보다 미리 와서 체크인을 한 뒤 서피 비치를 충분히 즐기고 강습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한 가지 또 알아야 할 것은 파도가 너무 센 날에는 자유 서핑을 할 수 없다.(따라서 보드 렌탈도 불가하다.) 이 경우에는 강습을 30분 더 해주거나 일정 기간 내에 사용 가능한 3시간 렌탈권을 준다고 한다. 다시 온다면 후자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라고 생각하지만 여행으로 온 것이라면 전자의 옵션이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간 날도 파도가 센 편이었고 혼자 들어가기 버거운 파도였다. 내가 포함된 그룹 사람들은 모두 30분 추가 강습을 요청했고 몇 번 더 서핑을 해볼 수 있게 도와주셨다.

 

강사님은 정말 즐겁게 강습을 해주셨고 친절하게 잘 설명해줘서 전혀 부담스럽거나 어렵지 않았다. 자유 서핑을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이렇게 파도가 센 바다에서 서핑을 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서피 비치의 분위기도 좋고 샤워실도 꽤 넉넉하고 깨끗한 편이라 다음에도 방문할 것 같다.

 

  • 당일 예약 불가
  • 서핑 강습 60,000 (첫 타임 40,000) -- 수트 미포함
  • 수트 대여 10,000 (고급 20,000)

 

  • 소인 이용 불가 (140cm 이상 가능)
  • 체크인, 환복 등 준비 시간이 필요하므로 강습시간 시작 30분 전에 체크인할 것
  • 파도가 센 경우 자유 서핑 및 보드 렌탈 불가

 

 

 

🥩 바베큐 _벨리타 펜션

이전 글에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벨리타 펜션에서는 바베큐를 할 수 있다. 원래는 펜션 옆쪽으로 바베큐를 하는 곳이 있지만 이날은 비가 올 것 같다며 원래는 식당으로 사용하는 듯한 장소로 안내해주셨다. 서핑 강습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가서 바베큐 요청을 드렸다. 요청은 6시 이전에 하면 되기 때문에 미리 얘기하거나 늦는 경우 전화를 해도 된다. 앞서 말했듯 바베큐는 2인에 2만 원이며 1인이 추가될 때마다 5,000원이 추가된다. (하지만 2만 원에 해주시는 경우도 있다. 🤫)

 

서핑 강습을 받을 때 오마니와 아봉이가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서피 비치에서 돌아가는 길 근처에도 마트가 꽤 많은 편인 듯했는데 다른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간다면 가까운 마트를 찾아보자. 

 

새로 안내받은 장소는 포차 느낌이 나는 곳이었고 이곳 또한 바닷가가 보이는 오션뷰였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고 창문을 열어 바깥을 구경할 수 있었다.

 

  • 바베큐 2인 20,000 (1인 추가 5,000)
  • 오션뷰 ⭕️

 

 

🚶🏻‍♀️ 산책하기

벨리타 펜션에서 길을 건너면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데 도로를 따라 은근히 공원이 많은 편이라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길을 건너 근처를 걷는데 바닷가에서 굉장히 독특한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대체 무슨 소리인지 감이 안왔는데 바닷가를 자세히 보니 파도가 치는 소리 이후에 물이 다시 쓸려 들어가며 자갈이 굴러가는 소리였다. 특이하게도 꽤 커다란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가였고 다량의 자갈이 쓸려 내려가다보니 굉장히 독특한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어두운 밤에 들으면 조금 무섭기도 한 그런 소리였는데 어찌됐든 파도 소리를 듣고 바닷 바람을 쐬며 걷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벨리타 펜션 건너편에 있는 카페 텀블러 옆쪽에 전망대 비슷한 것이 있다. 그곳에 오르면 파도가 치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 어떤 커플이 바다가 바로 보이는 장소에서 이것 저것 먹을 것을 사와 바닥에 펼쳐놓고 앉아 먹는 모습을 보았다. 아무도 없다면 뭔가 신선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듯 하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꼭 펜션 앞이 아니더라도 조금만 나가면 물치항 방향으로도 금방 갈 수 있으니 저녁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산책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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