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간혹 잠이 잘 오지 않을 때가 있긴 하지만 작년, 재작년 쯤 불면증이 오래도록 있었다. 스트레스성 불면증 같은 것이었다. 같이 지내던 할머니께서 (병의 증상으로) 하루종일 소리를 지르는 통에 나는 소리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몇 년 동안 밤낮없이 이런 소음을 듣고 있다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잠도 잘 수 없었다. 노이즈 캔슬링이 되는 에어팟을 사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에어팟을 끼고 잠을 자도 소리가 들릴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노래를 틀고 에어팟을 끼고 잠을 자면 소음은 조금 피할 수 있었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소리에 굉장히 예민해졌고 잠이 들다가도 살금살금 걸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잠이 깨버렸다. 부스럭 거리거나 누군가 밖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면 놀라서 잠이 깨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