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 날짜. 2022. 8. 12
- 아주 덥지 않고 맑음
- 시작 시각. 8시 27분
- 종료 시각. 12시 6분
- 소요 시간. 3시간 40분 (휴식 시간 42분)
- 전체 거리. 5.08km
- 난이도. 계단이 많은 편이며 오르고 내리는 길이 종종 나오지만 아주 힘든 편은 아님
-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
- 측정 기준은 시작 지점부터 식사하는 장소까지 입니다.
📍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시작 지점. (15구간 종료 지점)
▶︎ 회룡역 1, 3번 출구
▶︎ 회룡역에서 회룡탐방지원센터까지 약 1.2km
▶︎ 3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 북한산 둘레길 안내 표지를 찾는데 수월함
#16구간시작 #회룡탐방지원센터 #스탬프투어운영장소
지난 글에는 1번 출구 쪽으로 들어갔지만 이번 출발은 3번 출구에서 시작했다. 이쪽으로 나오니 나름 번화한 거리 같았다. 지난번처럼 1번 출구로 나가서 미도아파트 쪽으로 가도 되지만 3번 출구로 나오는 것이 안내 표지를 확인하기 보다 수월하다. 출구로 나오면 길을 건너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쭉 직진한다. 큰 길이 나오면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 길로 걸어간다. 아마 조금 가다 보면 중간중간 계속 북한산 둘레길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어서 찾기 쉬울 것이다. 가다가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지난번 종료했던 장소인 회룡탐방지원센터를 만날 수 있다.
회룡탐방지원센터 가는 길 왼편에 계곡물이 흐르는데 들어가면 딱 놀기 좋아 보였지만..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 입맛만 다셨다.
회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면 화장실도 있으니 역에서 가지 못했다면 출발 전 이용하면 되겠다. 도착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16구간은 왼쪽 길을 이용하면 된다. 그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산길로 들어가는 계단 입구가 나온다.
계단으로 들어가지 않고 쭉 직진하면 사패능선으로 가는 길인 듯하다.
🏠 회룡탐방지원센터
15구간 종료 지점, 16구간 시작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회룡탐방지원센터에서 길을 바라봤을 때 왼쪽은 16구간 시작 지점, 오른쪽은 15구간 종료 지점이다.
📍 경기 의정부시 전좌로 155번길 82
📞 031 872 5436
할 수 있는 것
-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 구매
-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찍기. 안에 계신 분께 얘기하면 찍어주신다.
(각 구간의 포토 포인트에서 찍은 인증사진을 보여주면 해당 구간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구간 가능)
- 국립공원 스탬프 투어 패스포트 중 북한산 국립공원 스탬프 찍기
#산길구간시작 #오르막길
계단으로 들어선 이후부터 포토 포인트가 나올 때까지 30분 정도는 계속 거의 오르막길이다. 흙길이나 나무계단길을 걸어 올라간다. 만약 계속 계단만 있다면 좀 더 힘들 수 도 있지만 중간중간 흙길이 이어져서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다. 이 근처는 그래도 아파트 같은 것이 많아서 그런지 산책하듯 오르내리는 주민분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조금 오르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16구간포토포인트 #사패산3보루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접어드는 때 즈음 포토 포인트가 있다. 대체 어떤 것이 3보루를 나타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패산 3보루"라고 적힌 안내표지판 부근이 이번 구간의 포토 포인트이다.
포토 포인트부터는 내리막 구간인데 며칠 전까지 폭우가 내려서 그런지 흙이 쓸려 내려와 길이 엉망진창이었다. 계단이나 흙길 모두 비교적 경사가 좀 있는 편이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흙에 미끄러질까 봐 조금 조심스레 내려갔다. 만약 반대로 온다면 이전에 나왔던 오르막길처럼 경사가 있는 길을 올라와야 한다.
#원심사앞
산길을 어느 정도 내려오면 절을 하나 볼 수 있다. 화장실도 있는데 청결할지는 잘 모르겠다..ㅎ 원심사 앞쪽부터는 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아스팔트 길로 되어 있다.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옆쪽에 물이 흐르는데 며칠 전까지 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맑은 물이 꽤 흘렀다. 내려가던 중간에 오마니는 참지 못하고 결국 오늘도 물에 발을 담갔다. 물놀이할 만큼 넓은 장소는 아니고 그냥 정말 발을 담글 수 있을 정도의 물길이 있다. 이날부터 물에 발을 담글 때마다 오발담(오늘도 발을 담갔다) 했다며 얘기했다. 😂 이번 구간에서 소요시간이 많이 걸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놀이를 마치고 아스팔트 길을 마저 내려가면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표지를 만날 수 있다.
#물소리와함께하는산길
이번 길이 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물론 비가 많이 와서 더욱 그렇겠지만, 주변에 물길이 많은지 물이 흐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흐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 물 흐르는 거 보면 환장하는 새럼... -- 이번에 접어든 산길도 계단과 흙길을 꽤 오르고 내린다. 이쪽도 비 때문에 엉망이 된 구간이 꽤 많았지만 산길을 걷는 내내 물소리가 중간중간 계속 들려와서 너무 힐링이었다.
예쁜 햇살과 함께 오솔길 같은 산길을 걸어가다 보면 어느샌가 계곡물이 흐르는 곳으로 내려오게 된다. 내가 이 구간을 애정 하게 된 하나의 이유다. 물소리와 함께 징검다리가 보이는데 그곳에 다다르면 너무 예쁜 계곡을 만날 수 있다. -- 대신 물이 너무 불어나면 좀 위험할 수도 있겠다. -- 구간 옆도 아닌 구간 중간에 흐르는 물을 건너야 하는 장소인데 너무너무 예쁘고 물도 맑아서 여기서 결국 참지 못하고 신발을 벗었다.
나만 알고 싶은 그런 산속 작은 계곡이라 여기서 구간이 종료되는 것이었으면 종일 있고 싶었을 것 같다. 이곳만을 위해 찾아오기에는 위치가 너무 애매하고 그때도 물이 많이 흐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쉽게 찾아오지는 못할 것 같지만 너무 예쁜 날에 예쁜 계곡을 만나 내 최애 구간 중 하나가 되었다. 영상을 쉽게 삽입할 수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산길구간 #16구간보루길종료
계곡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다시 힘을 얻어 남은 구간을 가기 위해 출발했다. 참고로 계곡을 건너 나오면 화장실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이곳에서 들렀다 가면 된다. 다시 북한산 둘레길 표지가 향하는 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근처도 절이 있어서 인지 차가 올 수 있도록 포장도로로 되어 있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조금 걷다 보면 다시 산길로 접어드는 계단이 나온다.
가는 길에 얼마 전 폭우로 인해 벽이 무너져 내린 물길이 있었다. 이렇게 한 번 폭우가 쏟아지거나 태풍이 오면 산도 정비를 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이곳도 계단, 흙길을 걸으며 오르고 내린다. 난이도 상으로 되어 있는 만큼 오르는 구간이 종종 나오지만 길이 비교적 예쁘고 계단이 한 번에 많은 것은 아니라서 나름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구간인 것 같다. 이 날은 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길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17구간시작 #역으로가는길
산길을 모두 내려오면 다시 차가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사실 산길을 모두 내려오면 16구간은 끝이며 이 길부터는 17구간의 시작이다. 하지만 역을 가기 위해서는 어차피 17구간의 일부를 걸어가야만 한다. 따라서 의도치 않게 17구간의 일부를 먼저 걷게 되고 17구간을 시작할 때는 중간 지점부터 시작하게 된다.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왠 예쁜 카페가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다. 길을 따라 차가 엄청나게 계속 올라오는데 전부 이 카페를 가기 위해 오는 것이었다. NAKTA라는 곳이었는데 슬쩍 보니 야외 장소가 굉장히 예쁘고 장소가 엄청나다. 오른편으로는 북한산 봉우리가 왼편으로는 수락산으로 추정되는 산이 보여 루프탑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끝내주는 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했다면 바로 가보았을 텐데 배가 고픈 상태라 감탄만 잔뜩 하고 마저 길을 내려갔다. 바로 옆이 절이었는데 대체 이런 자리에 어떻게 카페를 할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아무튼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간다. 이번에도 종료 지점부터 망월사역까지 약 1km쯤 걸어가야 한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역까지 걷는 대부분의 길이 17구간의 일부이기 때문에 다음에 이 구간만큼 덜 걸어도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걸어야 하는 구간 전체 길이는 약 5km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북한산 둘레길 16구간 종료 지점. (17구간 시작 지점)
▶︎ 망월탐방지원센터(네이버지도), 나크타(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서 망월사역까지 약 1km
▶︎ 망월사역 3번 출구
#식사
이번 측정 길이는 역까지가 아닌 식사 장소까지이다. 역 방향으로 가던 길에 맛집 냄새를 풍기는 식당이 보여서 잠시 고민하다가 들어갔다. 왜 산 근처 식당들은 음식이 맛있는 건지 모르겠다. 😋 엄마와 보리밥 정식을 각각 시키고 막걸리와 도토리묵도 주문했다. 좀 과하긴 한데 사실 양으로는 보리밥 정식이면 충분하다.
보리밥 정식에는 보리밥과 함께 먹을 나물과 반찬들이 나온다. 보리밥도 양이 꽤 많았고 함께 나온 반찬, 된장찌개 전부 맛이 좋았다. -- 어느 하나 빠짐없이 맛있어서 매우 곤란했다. -- 나중에는 너무나도 배부른데 보리밥이 아까워서 밥만 먹었는데도 맛있었고 도토리묵도 양념이 잘 되어 정말 맛있었지만 남아서 결국 포장해갔다. 이곳 된장찌개에 들어간 두부, 밑반찬으로 나온 두부가 정말 맛있는데 두부 관련 메뉴를 시켜도 좋았을 것 같았다. 가족들끼리 오기에도 좋아 보여서 다음에 다 같이 오자며 찜해두었다.
식사는 정말 정말 배가 터질 듯이 했고 만족스러운 장소였다. 길을 따라 나오다 보면 역으로 나가는 길 중간에 북한산 둘레길 안내를 볼 수 있다. 다음 17구간을 시작할 때는 이 장소부터 시작하면 된다.
이번 구간도 생각해보면 구간 별로 살짝 다른 느낌이 났던 것 같다. 비가 온 덕을 본 것인지 모르겠지만 물이 흐르는 모습을 북한산 둘레길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었고 산길 자체도 아주 힘들지 않으면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상 구간처럼 끝내주는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흐르는 물소리와 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던 구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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