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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13구간. 송추마을길

seungjin.ll 2022. 8.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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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날짜. 2022. 7. 25 월
  • 해 쨍쨍. 매우 맑고 더움

 

  • 시작 시각. 8시 41분
  • 종료 시각. 11시 20분
  • 소요 시간. 3시간 7분 (휴식 시간. 12분)
  • 전체 거리. 5.89km
  • 난이도. 흙길과 평탄한 길이 많은 쉬운 코스
  •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
북한산 둘레길 13구간 시작 지점. (12구간 종료 지점, 21구간 시작/종료 지점)
의정부역, 가능역 → 34번 버스. 우이령.오봉산석굴암입구 정류소(39138) 하차
불광역, 연신내역, 구파발역 → 34, 704번 버스. 우이령.오봉산석굴암입구 정류소(39137) 하차

 

#13구간시작

지난 구간까지는 구파발역 방향에서 704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이제는 시간 차이가 꽤나 많이 나서 처음으로 가능역에서 출발하였다. 그간 우려와 달리 34번 버스를 금방 탈 수 있었다. 버스 안내 정보에는 배차 간격이 50-70분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종점이랑 가까워서 그런 것인지 오전 시간이라 그런 것인지 거의 30분 간격으로 버스가 나오는 듯했다. 대략 오전 8시 10분 전후에 34번 버스에 탑승하였다.

 

정상적으로는 '우이령.오봉산석굴암 입구' 정류소에서 하차하는 것이 맞지만 지난번 샘골역까지 더 걸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샘골' 정류소에서 하차했다. 하차하여 13구간 길을 시작하니 지난번 방문했던 본가냉면 집을 다시 만났다.

 

본가 냉면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보도 길이 끊기며 오른편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시골스럽다'라는 표현이 조금 조심스럽지만 ㅎㅎ 밭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더욱 안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북한산 둘레길 안내 표지가 꾸준히 있어 헷갈릴 염려는 없지만 이쯤 되니 정말로 사람이 별로 없다. 인적이 드문 산길을 들어가는 기분이다.

 

#산길구간

안내 표지를 따라가다 보면 송추마을길 입구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느꼈던 기분처럼 이번 산길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났다. 넓지 않은 흙길이 주를 이루었고 길에 거미줄이 비교적 많이 보이고 벌레가 많은 편이었다.

 

우. 왼쪽 길이 아닌 오른쪽 길!

그렇게 매력적인 길은 아니었고 혼자 왔으면 조금 무서웠을 것 같다. 약 30분 정도 걷다 보면 살짝 헷갈리는 구간이 나온다. 안내 표시로는 왼쪽 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막상 보면 뭔가 길 같기도 하면서 길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위 사진처럼 헷갈리는 곳을 만난다면 왼쪽이 아닌 오른쪽 길이 맞다.

 

살짝 의심스러움을 가지며 걷다보면 오봉탐방지원센터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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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구간포토포인트 #오봉탐방지원센터 #송추마을길스탬프투어운영장소 #화장실있음

우선 오봉탐방지원센터가 있기 때문에 역시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행사가 있는지 직원분이 다른 일을 하고 있어 다음에 찍기로 하고 근처 구경을 조금 했다.

 

만약 화장실을 가고 싶다면 오봉탐방지원센터 옆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다만 산 입구에 있기 때문에 벌레가 많을 수 있다. 이쪽 방향으로 들어가면 자운봉과 오봉, 여성봉에 오르는 루트가 있는 것 같다. 여성봉(1.7km)의 경우에는 꽤 가까워서 짧게 오르고 싶다면 이쪽 루트를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이 부근은 뭔가 조금 독특한 마을 느낌이었다. 북한산 국립공원 송추 상가 안내도가 있긴 했는데 그렇다면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것이려나..?  아무튼 뭔가 사람은 많지 않았고 한적한 분위기였지만 운영하는 곳이 있는 것 같긴 했다. 

 

포토 포인트는 처음 나오던 길 방향으로 조금 가다 보면 야외무대가 있다. 그곳 입구 부근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면 된다. 근처를 조금 더 둘러보다가 보이는 길을 따라 나갔다. 

 

오봉탐방지원센터
13구간 시작 지점에서 산길 구간을 통과하면 바로 찾을 수 있다.

📍 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550번길 172-41
📞 031 876 5721

할 수 있는 것
-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북 구매
- 북한산 둘레길 스탬프 찍기 (안에 계신 분계 얘기하면 됩니다.)
* 각 구간의 포토 포인트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보여주면 해당 구간의 스탬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 구간 가능

 

#내가생각하는포토포인트 #송추계곡 #물놀이포인트

좌. 내가 생각하는 포토포인트 1 / 우. 소소한 물놀이 포인트

상가를 나와 다리를 건너려는데 계곡 옆쪽으로 길이 예쁘게 되어있었다. 상가 길이 둥글게 되어 있었는데 빙 둘러서 올 걸 그랬나 싶었다. 계곡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다리를 건너다 오른쪽을 보니 산 뷰가 매우 좋았다. 왜 이렇게 좋은 장소를 놔두고 이상한 곳에 포토 포인트를 두었는지 조금 의심스럽다.. 너무 예뻐서 사진 열심히 찍다 정작 본인들 기념사진을 안 찍은 것이 좀 웃기지만 날씨가 쨍쨍하니 맑은 덕에 눈 호강하고 왔다.

 

사실 마음 같아선 계곡에 들어가 놀고 근처 식당에서 맛있는 걸 먹고 싶긴 했다. 이 부근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사람들이 왜 송추 계곡을 찾는지 알 것 같다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너무 예쁘다며 신나서 걸어가던 중 엄마가 계곡으로 내려가는 작은 길을 발견했다. 물이 정말 맑고 이날 너무 더워서 발을 담그고 싶다며 얘기하더니 엄마는 결국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자리 잡기 넓은 공간은 아니었는데 조용히 몇 명이서 놀기엔 나쁘지 않은 스팟이었다. 

 

가볍게 발을 담그고 길을 따라 더 나가니 사람들이 많이 있는 넓은 장소들도 있었다. 송추 주차장이 꽤 크고 넓어서 차를 끌고 놀러 오기도 좋아 보였다. 송추마을길은 별로지만 송추계곡이 좋으니 여기만 다시 놀러 오자며 다짐하고 안내 길을 따라 쭉 나갔다. '버스 타는 곳'이라는 표지도 간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멀지 않은 곳에 교통수단이 있는 것 같다.

 

#계속이어가기 #내가생각하는포토포인트2 #사패산뷰

우. 내가 생각하는 포토포인트 2

송추 주차장을 둘러 안내되는 도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시금 산길을 만날 수 있다. 완전 산 안쪽은 아니고 도로 옆에 붙어 있는 길이라 차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풀들이 우거진 작은 길들을 따라 걷고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다시 산 바깥으로 이어지는 길로 나가게 된다. 딱 나오게 되면 탁 트인 느낌과 함께 사패산 봉우리가 떡하니 보여 정말 멋있었다. 이곳부터는 사패산을 감상하며 길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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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구간탈출포인트1

송추마을을 나올 때부터 버스 타는 곳 표지를 계속 볼 수 있었다. 이건 구간을 모두 완료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여기부터 구간 분리가 이상하거나 표기된 거리 외에 추가적으로 걸어야 할 길이가 길어지는 곳들이 있다.

 

첫번째 탈출 포인트. 나가서 오른편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서론이 조금 길었지만 이 13구간의 종료 지점도 이상하다. 원래 안내된 원각사 입구까지 가게 되면 왔던 길을 꽤 많이 돌아 나와야 한다. 그러니 첫 번째 탈출 포인트로 이 지점을 꼽아본다. 다음 14구간에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생각하고 여기서 마무리를 한 뒤 버스 정류소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 결과적으로 가게 되는 정류소는 모두 동일하다. -- 종료 지점 정보는 맨 아래에

 

#13구간탈출포인트2 #추천종료지점

만약 그래도 최대한 13구간을 더 걸어보겠다! 한다면 안내 표지를 따라 좀 더 직진한다. 그러면 사패산을 구경하며 아무것도 없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좀 더 걷게 된다.

 

두번째 탈출 포인트. 저 터널을 따라 밖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다

두 번째 선택의 갈림길은 여기서 나타난다. 바로 저 원각사 글자가 새겨진 비석? 이 있는 장소이다. 이제 이곳을 지나면 빠지는 길은 더 이상 없다. 어차피 14구간을 시작하더라도 이 장소로 다시 와야 한다. 여기서 13구간을 종료한다면 왼편에 있는 터널을 따라 쭉 나가면 된다.

 

#13구간끝장보기 #원각사

그래도 나는 안내된 13구간 끝까지 가봐야겠다! 싶은 사람은 그냥 앞으로 계속 주욱 가면 된다. 나는 아까 그곳이 마지막 탈출 장소인지 모르고 계속 끝까지 갔는데 그냥 빠져나갈 곳 없는 산 입구에서 끝나버린다. 약 800m가량되는 길을 다시 돌아 나와야 하니 개인적으로 두 번째 탈출 포인트에서 종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런 줄 알았다면 나는 저 지점에서 종료했을 것이다.

 

우측 이미지의 장소가 13구간 종료 지점이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 터널까지 가야한다. 직진하면 원각사에 갈 수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원각사가 있는데 길을 걷다 보면 사패산을 오르거나 원각사를 찾는 사람들, 차량을 의외로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많이 찾는 걸 보면 원각사는 꽤 큰 절인가 싶기도 하고. 이날 따라 너무 날이 뜨겁고 벌레도 많아 지쳐서 어이없는 마음으로 아까 그 장소까지 돌아 나왔는데, 만약 날씨가 좀 선선하고 기력이 남았다면 원각사를 구경하고 나오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다시 나왔을 때 구경하고 올 걸 그랬나 하고 살짝 후회했다. 우리처럼 아무 생각 없이 여기까지 와버렸다면 원각사도 한 번 들러보자!

 

#13구간송추마을길종료 #식사

원각사 비석이 보이는 장소 왼편(되돌아 나오는 방향에서는 오른편)을 보면 긴 터널이 있다. 그곳을 통과해서 나가면 바로 앞쪽에 횡단보도가 있다. 우리는 그 건너편에 있던 식당에서 식사했다. 그냥 진곰탕이랑 능이 떡만둣국을 주문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한산했지만 그럭저럭 맛은 나쁘지 않았다. 나름 지쳐있던 상태에서 꽤나 든든하게 식사했던 곳이다. 근처에 먹을만한 식당이 거의 없기도 했고. 참고로 카카오 맵으로는 '송추촌밥'이라 나오는데 네이버 지도로는 '참나무가마솥진곰탕'이라고 검색하면 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왜 이름이 다 다른지 모르겠다.

 

 

(의정부 방향)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선 길을 건너야 했다. 식사를 하기 위해 길을 건넜던 곳에서 다시 길을 건넌 후 오른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원각사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는 34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다. 횡단보도는 식사한 곳에서 바로 길을 건너지 않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걷다 보면 또 횡단보도가 있다. 거기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위에 처음 언급했던 첫 번째 탈출 포인트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어느 곳에서 종료하더라도 동일한 정류소에서 탑승하게 된다.

 

(구파발 방향) 물론 의정부 쪽이 아닌 구파발 쪽으로도 갈 수 있다. 길을 건너지 않고 위 식사 장소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조금만 가면 원각사 입구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 방향의 버스를 탈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13구간 종료 지점. (14구간 시작 지점)
원각사입구(39254) 정류소에서 34, 360번 버스 → 구파발역, 연신내역, 불광역
원각사(39250) 정류소에서 23번 버스 → 의정부역
원각사(39250) 정류소에서 360, 34, 38번 버스 → 가능역

 

확실히 경기 쪽으로 넘어오면서 길도 살짝 정비되지 않은 느낌이나 사람이 다니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초반에 있는 산길은 그렇게 재밌는 요소는 없었는데 그나마 중간에 만나는 송추 계곡 부근이 마음을 풀어줬던 것 같다. 난이도는 '하'라고 명시되어 있듯이 어렵지 않은 길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체 거리가 꽤나 정확한 편인 것 같다고 느낀 것은 13구간 길이가 5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다시 돌아오는 길이 800미터쯤 된다. 측정된 길이가 정확히 그쯤이니 거리상 거의 맞는 것 같다. 만약 원래 종료 지점까지 가지 않고 두 번째 탈출 포인트에서 종료한다면 약 4.2km 정도 될 것 같다.

 

13구간. 송추마을길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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