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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seungjin.ll 2019. 2. 4.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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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__스미노 요루



# 2019. 1. 20


지호에게 선물 받은 책. 그리고 스미노 요루 작가의 책으로는 첫 작품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으나.. 첫 포스트에 써둔 것처럼 크게 관심 갖지 않았다. [너의 이름은] 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최근에 봤을 정도.


이번 일본여행에 가는 지역과 유사한 곳을 배경으로 한다기에 [너의 이름은]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고, 매우 만족스러워 했더니 이 작가의 책을 선물로 줬다. 아직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는 책은 보지 못했으나 내 첫 작품으로는 스미노 요루의 신작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가 되었다.


내가 일본 감성의 책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했었는데 선물 줄 때 재미없어 할까봐 (지호가) 걱정을 많이 했다. 나도 좀 걱정이 되긴 했으나 그래도 한 번 시도해봤다. 정말 책의 약 80-90% 까지 읽는 동안에는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됐다. 책의 제목이랑도 무슨 상관이 있는 건지 모르겠고 웬 꼬맹이가 나와서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엄청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자기 전에 한 챕터씩 읽으면서 진행해나갔고 책의 60% 정도를 읽을 때 까지만 해도 그저 그랬다.


이 책을 다 읽게 된 날, 남은 40%를 읽어가며 사실은 그 날도 한 챕터만 읽을 생각이었으나 뭔가 조금씩 재미있는 것 같아서 계속 읽게 되었던 듯하다. 결국 하이라이트로 달려가는 이 책 덕에 마지막 남은 부분을 전부 읽게 되었고 난 그날 정말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든채로 잠이 들었다. 어안이 벙벙하다 뭐 이런 표현을 이럴 때 쓰는 건가보다 하하하.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전부 읽었을 때 처음엔 이해가 안됐다. 거의 뭐 상황파악이 안된 사람 처럼 머리가 벙쪄서 이게 뭐지? 싶은 생각에 계속 생각했다. 점점 생각할 수록 앞의 내용이 결말과 맞아 떨어지는 듯하면서 전체 내용이 이해가 됐다. 책은 앞에서 뒤로 읽었으나 이해는 뒤에서 앞으로 하게 되는 책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날 새벽 너무 충격적이어서 정말 내 표정을 봤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너무너무 멋있는 책이다. 뭔가 이전에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들처럼 화려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스토리 전개 방식이 너무 멋있었고 마지막 부분에서 이 책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끝까지 버티지 않으면 이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없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보다 좋다 이런 건 말할 수 없다. 애초에 비교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 각의 책들은 서로 다른 매력을 풍기고 다른 느낌의 충격을 준다. 이전에 작성한 두 책은 '재미'의 측면에서 너무 흥미로웠고 사람을 즐겁게 만든 부분이 있다면 이 책은 뭔가를 많이 느끼게 했다. 자꾸 생각하게 되고 되돌아보게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정말이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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