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Travel Diary/Indonesia

길리 여행기_Day 4 : Turtle point.

seungjin.ll 2020. 3. 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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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이는 모닝 수영을 하고자 했으나, 소원과는 다르게 밤새 비가 내렸다.
아침까지 계속 비가와서 잠이나 더 자자며 누워 빗소리에 그저 휴식했다.

 

거의 그쳐가는 비를 보며 아침 식사를 했다.

오늘은 북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뭔가 그저 탁트인 해안가를 찾고 싶었다.

아침만 해도 흐렸던 해가 걸어가는 동안 완전히 갰다. 아직 마르지 않은 물웅덩이를 피해서 꽤 걸었다.

북쪽으로 가는 길은 그닥 맘에들지는 않았다. 메인 거리에서 마치 상점이 빠지고 간간히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만 보일 뿐이었다.

생각보다 지루한 길이었는데 북쪽에 거북이가 잘 출몰하는지 스노쿨링 호객 행위만 많았다.

 

'거부기 거부기'

우리를 보면다들 거북이만 그렇게 외쳐댔다.

윤식당 근처까지 걸었다. 이쪽을 가면 뭔가 다른 풍경이 나오려나 했는데, 여전히 재미없는 곳이었다.

지나친 곳 중 한 곳 마음에 드는 카페를 제외하고는.

(윤식당은 두 곳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본 지점은 보잘 것 없이 휑하니 남아있었다)

 

더 가도 딱히 볼만한 거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그냥 멈췄다. 내가 원했던 해안가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냥 적당한 곳에 멈춰 바닷가에 들어가 놀기로 했다. 짐도 있고 막 놀기에는 용기가 없어 다시 그 카페로 갔다.

마침 좋은 자리가 딱 났고 그곳에 앉아 바다 구경을 즐겼다. 그 곳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쉬다가 바닷가에 들어갔다가 자유롭게 있었다. 딱히 누군가 물건을 훔쳐갈 것 같지는 않아서 우리도 짐을 자리에 두고 바닷가에 들어갔다.

완전히 수영을 하기 위해 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소심하게 몸만 담궈 놀았다. 확실히 거북이가 많이 나타나는지 서양 사람들은 거북이가 나타나기만 하면 엄청 쫒아 다녔다. ㅋㅋ 직접 봤음 정말 좋았을 건데.. 조금 아쉽다

 

바닷가에 들어갈 때, 바닥에 산호가 많아 발이 아프다

서양인들은 맨발로도 잘 놀긴하던데.. 솔직히 아쿠아슈즈 있어야 할 것 같다 ㅜ

거리에 파는 곳에서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그냥 사기를 포기했다

그저 그런 아쿠아슈즈에 20만 루피아를 불렀고, 좀 괜찮아 보이는 건 30만 루피아였다. 이럴바엔 그냥 우리나라에서 사가는게 나은 것 같다.

아무튼..ㅎ 아쉬운데로 바닷가에도 잠시 들어가 놀고 사실 그냥 그 카페 자리에 눕다시피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맘 같아서 하루종일 그렇게 있고 싶었다. 너무 예뻤고 평화로웠다

 

적당히 쉬고 다시 메인 거리를 향해 돌아갔다.

낮 시간이 되어가니 올 때보다 거리가 조금 더 북적였다. 물에서 놀 때부터 어깨랑 팔 등이 타기 시작해서 돌아오는 동안 내내 어깨가 따가웠다. 해가 정말 강렬했는듯

여름에 물놀이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얇은 겉옷을 챙길걸 했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썬크림도 더 꼼꼼히..ㅎ 목이랑 어깨쪽!!! 그리고 썬스틱은 정말 좋은 친구라는 것도 ^^ 하하 (다음엔 썬스틱 두 개 챙길거다!)

 

북쪽으로 간 것을 살짝 후회하던 참에 너무 예쁜 바다를 보고와서 다 풀렸다

어깨가 타고 있다는 것만 빼고 ㅎㅎㅎㅎㅎ

사실 북쪽에도 뭔가 괜찮은 식당이 있지 않을까 해서 갔는데.. 우리가 간 곳 까지는 들어가고싶은 곳도 별로 없고 애초에 식당이 별로 없어서 그냥 다시 메인으로 돌아와 식당을 찾았다.

 

후기가 좋았던 로컬 음식점이었다

Cahaya resto

일하는 사람이 적은지 오래걸린다는 안내 문구도 있었지만 기다리는 거야 괜찮으니까

나는 치킨카레를 동생은 볶음밥을 시켰다

왠만하면 양식은 먹지 않으려고 했다 ㅎㅎ 이런데까지 와서 그런거 먹는건 좀 아까우니까..ㅎ

그 곳에서 일하는 분은 너무 친절한 분이었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다. 완전 내스타일!

가격도 저렴해서 다음에 또 오자고 했다 ><

 

식사 후에 덥기도 하고 그래서 근처 한식을 파는 카페..?로 들어갔다.

떡볶이랑 비빔밥 이런걸 파는 것 같긴한데,, 여기와서 한식을 먹고싶지는 않고 같이 파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왔다 헿

가게 명이 Honeyst 인데 처음에 그냥 꿀파는 집인 줄. 알았는데 한식을 판다고 해서 또 한식집인가 했는데.

꿀을 팔긴팔더라 ㅋㅋ

아이스크림에 꿀을 같이 넣어주는데!!! 우리나라에서 팔았던 꿀 얹어주는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맛있었음.

꿀 별로 안좋아하는데 (달아서) 여기 꿀은 그렇게 막 달기만 하지 않고 딱 적당히 맛있었다

그래서 돌아가기전에 여기서 꿀 사가기로 마음머금 ㅋㄷ

꿀에 관심 보이니 거기에 4종류의 꿀을 파는데 시식해볼 수 있다며 한 가지씩 맛 보여주셨다 ㅎㅎ

암튼 너무 만족스럽게 식사와 디저트까지 마무리 했다

 

오래 걸어서 피곤하기도 하고, 어깨가 넘 타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숙소 빈백에 누워 쉬기로 했다

그러면서 조이랑도 놀고..ㅎ

VOODOO BAR & RESTAURANT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숙소의 버거가 유명하다기에 오늘은 저녁식사도 숙소에서 하기로 마음먹고 남은 시간을 VOODOO 에서 보냈다

맥주도 마시고 주인 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정말 친절하시구 좋다! ㅎㅎ)

마시던 맥주에 파리가 빠져죽은 사건만 빼면..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저녁에 이 곳에 스페셜 버거(카우보이 버거였나) 및 진저버거, 그리고 칵테일 한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진저버거가 매콤한게 더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준 감자 튀김에 소스가 넘나 취향

다른 종류 음식들도 맛보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는 더 없었다 하하

아무튼 어깨가 넘나리 아팠던거 빼곤 보람찬 하루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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