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시간을 맞추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떠날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오전 8시 정도였는데 해가 엄청나게 뜨겁더라. 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 생각보다 더 좋아보이는 수영장을 보고 입맛을 다시며 다음에 온다면 이 곳에서 꼭 놀겠다고 다짐했다.
야외 식당에서 조식을 먹고나니 보트 픽업 차량이 왔다.
우리를 태우고 얼마 안가 내렸고 해맑은 남자 어린이가 우리 짐을 끌고 선착장으로 갔다. 말이 선착장이지 거의 그냥 해안가다
흔히 타는 빠당바이는 아니고 아메드 쪽에서 출발하는 배가 오는 것 같았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서양인들, 그리고 한국인 3명 정도를 추가로 봤다. 그 곳에서 일손을 돕는 사람들은 어린이들이 많았는데 다들 엄청 순수하고 착한 것 같았다.(후에 빠당바이 후기도 있겠지만 정말 그곳은 난장판이다.. 개인적으로 아메드에서 탈 때 마음이 편했던듯)
거기에서 어제 받은 티켓과 여권을 보여주고 확인을 하면 보딩 패스 티켓을 준다. 배를 탈 때 이 티켓을 다시 내면된다.
아주 크지 않은 배를 타고 길리 트라왕안으로 간다. 항상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탔을 땐, 롬복과 길리 에어를 거쳐 트라왕안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배를 탈 때, 신발이 물에 젖으니 샌들이나 쪼리 등을 신고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앞좌석은 물이 많이(^^) 튀니 적어도 3,4번째 줄 뒤로 앉는게 ㅎㅎ
그리고 호옥시 배멀미를 할 것 같으면 미리 멀미약을 챙겨와서 붙이고 타는게 나을 수도 있다. (나는 나름 재밌었다.)
시간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정도 간것 같다.(돌아가서 그렇다)
아마 아메드에서 길리 트라왕안으로 바로 간다면 좀더 금방 간다고 들었다.
일단 길리트라왕안에 도착 후에도 해안가에 배를 정박하기 때문에 신발이 젖는다. (이건 사실 배에 따라 다르지만 나의 경우는 그랬다)
내린 후 짐을 기다렸다가 나오니, 선착장 앞쪽에서 마차를 타라는 둥 호객행위가 진짜 많다. 물론 숙소가 좀 멀거나 재미삼아 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긴한데 우리는 숙소가 멀지 않아 그냥 걸어갔다. (근데 길이 완전 흙 길이라 캐리어 끄는데 좀 고생했음)
"여기 맞나.." 싶을 때 쯤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살짝 한적한 곳에 있는데 VOODOO 라고 눈에 띄게 잘 보였다.
그리고 도착한 그 곳은 정말 평화롭고 친절한 직원분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이 숙소는 예약했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었는데 예약 하자마자 바로 이메일로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메일이 왔고, 도착했을 때도 내가 누군지 바로 알아봤다. 우리는 2인용을 예약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서인지 3인용 방을 줬고 뭔가 많은 시설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고 길리에서의 첫끼를 먹으러 나갔다.
Non solo pizza.
후기가 너무 좋아서 왔는데 우리는 하와이안 피자와, 아라비아따 파스타를 시켰다.
이건 이 집만의 문제는 아닌데, 파인애플이 뭔가 특이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흔한 과즙많은 그런 파인애플이 아니라 뭔가 말린 파인애플 같은 식감. 아니면 안익었거나? 근데 생과일로 먹었을 때도 그랬다.
아무튼 피자도 맛있었고 아라비아따 파스타도 매콤한게 아주 취향이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메인 거리로 나왔고
고민하다가 탁 트여있는 숙소겸 식당 등을 운영하는 곳으로 왔다.
manta dive 라고 쓰여있는데 다이빙 수업이나 스노쿨링 같은 것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이 곳에 바 자리에 앉아 롱블랙 한 잔씩 마시며 한숨 좀 돌렸다.
(아 근처에 환전소들이 있으니 환전이 필요하면 적당히 들어가면 된다.)
메인 거리가 아쉬운건.
앞에 배가 선착해있는 곳이 많고, 호객 행위 및 이런 저런 사람들, 식당 들이 분포해있어서 탁 트인 해안가를 바라볼 수 없다는 점.
좀 쉬고, 정리도 할 겸 숙소로 돌아왔는데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Joey!
이렇게 조이와의 첫 만남 ㅋㅋ
참고로. 정말정말 더워서
잠깐만 나갔다와도 땀 범벅이 되서.. 샤워를 하루에도 몇 번씩 했는데
상의는 넉넉히 챙겨오는 걸 추천.
이전에도 말했지만 빨아도 되지만 비가 오거나 말릴 곳이 없으면 잘 안말라서 빨아 입는게 쉽지않다
저녁에 다시 메인 거리로 나와 걷다가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 + 라이브 공연을 한다길래 바로 자리를 잡고 착석했다.
해가 지고 있었는데, 해지는 모습도 좋았다.
The sasak bistro & bar
여기서 나시고랭과 미고랭을 하나씩 시키고 저녁을 먹으며 공연이 시작하길 기다렸다. + 맥주
그 날은 좀 일찍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7시쯤인가 시작했던 것 같다. 다른 날에도 공연을 하고 시간은 조금씩 다르지만 9시나 10시정도까지 공연을 한다.
이 날, heru를 처음 봤다.
처음엔 노래하는 걸 듣는데 노래를 잘해서 좋았고, 노래를 요청해달라기에 동생이 처음으로 신청곡을 말했다. 그 친구는 사람들과 계속 얘기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는데 우리 주위에 있던 서양인들도 재미있었나보다.
그 이후로 한창 노래를 듣고 쉬는 시간에 앞에 혼자 온 서양인과 얘기를 하고 있는데 heru가 우리쪽 테이블로 놀러와서 처음으로 인사를 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고 다시 공연을 시작하기 전 인스타 아이디를 공유했다.
우리는 너무 오래 앉아있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해서 공연을 좀 더 듣다가 팁을 넣어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길리에서의 첫 날이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오래 있었던 것 같았고 꽤 보람찼다.
마음에 들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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