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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코스] 경치와 재미, 하산 후 물놀이까지! 여름날 삼성산 추천 코스

seungjin.ll 2023. 7. 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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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 날짜. 2022. 8. 20 / 2023. 6. 17 
  • 해가 쨍쨍 내려쬐던 날시작 시각. 7시 55분
  • 종료 시각. 12시 50분
  • 소요 시간. 4시간 5분 (휴식 시간 제외)
  • 전체 거리. 8.92km
  • 난이도. 전반적으로 길 자체의 난이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나 길이가 짧지는 않은 편.
  • 등산길은 주로 바위 길로 되어 있어 적절한 난이도를 가지며 완전 초보자라면 길을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하산 길의 경우 주로 나무 계단이나 돌계단으로 되어있어 초보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 빠르지는 않지만 느리지도 않은 적절한 템포의 걸음으로 걸어갑니다 🚶🏻‍♀️
  • 등산 루트. 관악역 ~ 제2전망대 ~ 국기봉(477m) ~ 삼성산 정상(481m) ~ 446봉 기점 ~ 제2광장 ~ 제1광장 출발점 ~ 신림계곡 ~ 관악산역

  • 정상 부근 노란색 선은 정상석이 있는 정상을 들르지 않고 하산하는 길입니다.
  • 정상은 좁아서 쉴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정상 근처에서 쉬고 싶다면 446봉기점446봉 기점 부근에 쉴만한 장소가 있으니 정상을 지나쳐 446봉 기점으로 이동 후 휴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추천 시기. 여름에는 비가 내린 뒤 계곡물이 흐를 때쯤 방문을 추천합니다. 다만 너무 더운날은 해가 뜨거울 수 있습니다.
시작 지점.
관악역 2번 출구로 나와 삼성초등학교 쪽으로 길을 건넙니다.
왼쪽 하천길을 따라 올라가거나 우측으로 걸어가면 삼성산 입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 참고)

 

삼성산 시작 지점

#등산시작 #관악역삼성산진입로

좌. 진입로 1 / 우. 진입로 2

관악역에서 시작하는 삼성산 진입로는 위 이미지처럼 두 가지 루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출발할 수 있다. 지도상에는 아파트 쪽에 진입로가 하나 더 있지만 등산객 출입을 원치 않는 듯하여 제외했다. 작년에는 진입로 1로, 올해는 진입로 2를 통해 시작하였는데 진입로 1은 일반 도보를 따라 걷다 산으로 진입하고 진입로 2는 시작부터 산으로 진입한다. 따라서 두 루트는 결국 만나게 되지만 체감상으로 진입로 1이 훨씬 편하고 짧게 느껴지며 두 길이 합쳐지는 지점에 실제로도 조금 더 빠르게 도착하게 된다.

 

#제2전망대 #쉬운길 #국기봉

주로 만나게 되는 형태의 길

산 길에 진입했다면 이제 제2전망대, 국기봉 방향으로 향하면 된다. 초반 산 길을 어느 정도 지나면 주로 돌, 바위가 많은 암릉 형태의 길이 나타난다. 길은 아주 어렵지는 않은 편이나 바위로 된 길이 많아서 트래킹화나 등산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고 개인적으로는 등산 루트로 추천한다. 이 루트는 꽤나 좋아하는 길인데 그 이유는 전망도 나쁘지 않으면서 길이 예쁘고 재밌게 오르기 좋기 때문이다. 길이 주로 바위로 되어있고 갈래길이 많아서 초행이고 길을 잃을까 걱정이 된다면 중간중간 지도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결국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도 많고 샛길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살피고 가는 것이 좋다. 

 

데크 쉼터

작년에 가봤다고 올해 갈 때는 지도를 잘 살피지 않았더니 자꾸만 샛길로 빠져서 어이가 없었는데, 메인 루트가 좀 더 편하고 전망도 더 좋다. 길이 잘 나있는 다른 산이나 다른 루트에 비해 "딱 봐도 이 길이다!" 싶은 느낌이 크게 없는 곳이 많아서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쉼터도 있으며 꼭 쉼터가 아니더라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들이 많다. 여름에는 햇볕이 강렬해서 그늘이 없는 길을 걷다 보면 힘들 수 있으니 적당한 곳이 보이면 조금씩 잘 쉬어가면 될 것 같다. 

 

국기봉 가는 길

관악산과 삼성산에는 국기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루트에 있는 국기봉도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부근에서 출발하는 경우 정상까지 가지 않고 이 국기봉에서 다시 하산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제2의 정상과 같은 느낌을 갖는다. -- 사실 정상이 너무 별 볼 일 없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 가볍게 등산하기에 국기봉의 위치가 적당한 것도 아마 회차 지점으로 삼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국기봉은 조금 험해보이는 바위를 오르면 나타나는데 이곳 역시 장소가 넓은 편은 아니라서 오래 머물기에는 좋지 않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면 빠르게 인증 사진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동해 주는 것이 좋겠다.

 

#삼성산정상 #정상을향해서

만약 국기봉에서 다시 하산할 것이 아니라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조금 더 집중해서 길을 확인해서 가야 한다. 하지만 더 재밌고 예쁜 길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가장 먼저 국기봉에서 내려가는 길부터 조금 가파르다. 천천히 잘 잡고 내려가면 큰 어려움은 없지만 앞으로 만나는 길들도 조금 더 울퉁불퉁하고 가파른 길이 종종 나오게 된다. 위 사진의 우측 장소는 정상으로 가는 방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그렇게 어렵거나 무서운 길은 아니지만 이런 길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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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봉을 지나는 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길이 재밌고 바위로 된 길이 참 예쁘다. 능선길이라 더울 수 도 있지만 산행 후 물놀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갈만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처음 삼성산에 왔을 때 뭔가 특유의 느낌 때문인지 생태 탐험하러 온 듯한 기분이었다.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슬슬 정상(송전탑 부근)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 근처에 다다르면 두 가지 옵션이 있다. 정상을 지나쳐 가는 것과 정상을 지나지 않고 하산길에 접어드는 것이다. 

 

좌. 정상을 지나지 않고 하산 / 우. 정상 가는 길

작년에는 정상에 들러 사진도 찍고 갔었는데 올해는 너무 덥기도 하고 특별히 볼 것은 없어서 지나지 않고 내려왔다. 다시 한번 얘기하면 삼성산 정상은 좁고 여름이라면 매우 뜨겁다. 안내 표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지도를 확인하면서 가는 것을 추천하는데, 특히 정상을 지나지 않고 내려갈 것이라면 길을 잘 보면서 가는 것이 좋다. 정말 길이 눈에 안 띄어서 확인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가게 될 수 도 있다. 뭐 물론 이미 지나쳤다면 거리상 크게 차이 나지는 않으니 그냥 들렀다 가면 된다. :) 

 

삼성산 정상

하산 길은 정상 가는 길 좌측에 눈에 띄지 않게 나 있으며 지금까지 온 길과 전혀 느낌이 다르다. 우선 정상 방향부터 조금 더 설명하면, 정상에 다다랐을 때 송전탑 근처 철조망 같은 것들을 볼 수 있다. 가장 좌측 사진과 같은 곳에 다다르면 정상에 다 온 것이다. 위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면 중간 이미지처럼 정상석을 볼 수 있다. 저 사진은 정상석 뒷면인데 그것도 좁은 바위 위에 있어서 오래 있기는 쉽지 않다. 맨 오른쪽 사진은 정상석에서 뒤쪽을 보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산시작 #446봉기점 #제2광장

정상에서 하산할 때는 진행 방향 그대로 내려가는데 길이 굉장히 좀.. 별로다. 사실 처음 내려갔을 때 맞는 길로 내려간 것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위쪽에 '정상을 지나지 않고 하산할 때 사진' 과 같이 우거진 나무 숲길이 나오고 길도 좁다. 이 때도 지도를 확인하면서 내려가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근처에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있어서 그쪽으로 빠져서 내려가면 된다.

 

정상을 지나지 않고 내려가는 경우도 산 길을 따라 쭉 내려가다 보면 차량 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우측 사진 장소인 446봉 기점을 만날 수 있다. 이곳도 그다지 그늘지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자리가 넓어서 잠시 머물다 가기 좋다. 가끔 아이스크림 파는 분도 계신다.

 

휴식을 취했다면 바위 좌측으로 길이 쭉 나있다. 이제는 제2광장 방향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된다. 하산 길은 등산길과 다르게 특별히 재밌거나 볼거리가 있지는 않다. 평범한 산 길 느낌이다. 따라서 재미는 없지만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하산 길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길로 등산한다면 생각만 해도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ㅎ 돌계단이 많아서 무릎에 무리가지 않도록 스틱이나 무릎보호대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어느 정도 하산을 하면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전에 비가 와서 물이 좀 흘러야 하지만 -- 그래서 비가 온 뒤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그나마 이렇게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서 내려가면 기분도 좋고 중간에 정 힘들면 발 한 번 담그고 내려가는 것도 좋다. 작년에 방문했을 땐 물이 많이 흘렀었고 같이 산행하던 분 중 힘들어하는 분이 있어 잠시 발을 담그며 쉬다 갔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

 

하지만 정말 본격적인 계곡은 산을 다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가는 길 내내 양쪽으로 물이 흐르는 것이 보여 발길을 멈추고 싶은 충동이 들지만 위 지도에 마크해 둔 신림계곡 위치까지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 

 

#신림계곡 #하산후물놀이

계곡이 생각했던 것보다 꽤 넓었고 놀기 좋았다. 그만큼 사람들도 많지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구간이 짧지 않아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정말 좋았다. 올해 방문했을 땐 비가 오지 않아서 물이 전혀 없었는데..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간 것이 매우 아쉬웠다.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그저 물놀이만을 위해 방문하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삼성산에는 좋은 계곡이 있는 다른 코스들도 많지만 관악산역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면 이 계곡에 발을 담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년에는 계곡 근처에 간이 탈의실 같은 것도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조금 더 본격적인 물놀이를 생각한다면 여벌의 옷을 챙겨가 보는 것도 좋겠다. 

 

물놀이를 마치고 혹은 하산 후에는 가던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된다. 관악산 공원 입구를 지나면 바로 앞에 관악산역을 찾아볼 수 있다.

 

종료 지점.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

 

#오늘의식사 #신림역맛집 #서울대벤처타운역맛집

관악산역 부근은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어찌 됐든 밖으로 좀 나가야 했다. 그런 김에 이번엔 신림역으로 이동했다. 역에서 나와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날이 덥기도 했고 막국수와 지짐만두가 너무 맛있어 보여 선택한 곳이다. 갔을 때 웨이팅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은 금방 빠지는 편이고 대기할 때 주문을 미리 받아두어서 회전율이 꽤나 좋은 편이었다. 가격도 꽤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더워서 동치미 막국수를 주문하긴 했지만 이것 말고도 다른 메뉴들도 맛있어 보였고, 메밀지짐만두는 정말 무조건 추천이다. 안에 새우가 통으로 들어있는데 너무너무 맛있다. 참고로 주문을 받을 때 기본적으로 세트 메뉴로 주문이 들어가며 단품을 원하는 경우 주문 시 얘기를 해야 한다.

 

 

 

아래 장소는 작년 등산 후 갔던 닭한마리 집인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던 곳이었다. 닭한마리도 국물 맛이 정말 좋고 내가 있던 테이블은 닭볶음탕을 주문했는데 국물을 맛보는 순간 바로 밥을 비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그 어느 것을 주문해도 후회하지 않을 맛이니 서울대벤처타운역 근처로 간다면 매우 추천한다.

 

 

#신림역카페

식사 후 방문했던 카페는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귀여운 강아지 쿠키가 있는 카페다. 친절한 사장님과 다양한 디저트,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였다. 등산복 차림으로 가기에 조금 어울리지 않은 곳일 수도 있긴 하지만 ㅎㅎ.. 식사 후 기분 좋게 휴식하고 가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등산후기

산을 아주 많이 다녀본 건 아니지만 가봤던 코스들 중 정말 재밌게 다녀왔던 코스이다. 작년에 너무나도 재밌게 다녀와서 올해 다시 한번 다녀왔는데 여전히 길이 예쁘고 다이나믹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단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계곡물을 생각하지 못하고 가서 물놀이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랄까... 다만 등산길과 달리 하산길은 뷰가 없고 그다지 재미있는 길은 아니니 반대로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등산길이 하산길로 택하기에는 조금 가파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등산길은 조금 험하더라도 재밌고 전망 좋은 길을, 하산길은 단순한 길을 많이 애용한다.

 

계곡물이 많이 흐를 때 신림계곡은 놀기에 너무너무 좋았다. 어느 정도 하산을 하게 되면 양쪽에 물이 흐르는 것을 계속 볼 수 있는데 위의 지도에 마킹해 둔 곳 부근이 계곡 물이 많고 넓으니 놀기에 좋다. 이번에는 들르지 못해 아쉽지만 계곡만 찾아가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있는 산 중에서 북한산 국립공원을 제외하면 관악산과 삼성산이 가장 만족도가 높았기에 재밌고 하산 후 시원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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