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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얼그레이 시럽 만들기

seungjin.ll 2022. 5. 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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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둉효니 집들이에서 얼그레이 하이볼을 만들어 먹기위해 재료를 준비하던 중, 얼그레이 시럽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시중에 판매중인 얼그레이 시럽이 있지만 만드는 방법을 확인해보니 굉장히 쉬워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집들이에 가기 전 두 가지 버전을 만들어 보았는데, 두 버전 모두 장단점이 있다.

참고로 내가 만든 시럽에 사용된 차는 모두 트와이닝이다.

 

VER. 1

얼그레이 시럽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방법이다.

[찻집사장] 얼그레이 시럽 만들기

 

- 홍차 24g (티백 약 12개 분량)

- 설탕 48g

- 물 270ml

 

1. 뜨거운 물 270ml에 차를 넣고 5분 동안 우린다

이 때, 얼그레이 차의 경우 가향차이기 때문에 끓이면 향이 날아가서 안된다고 한다

2. 설탕에 차를 우린 물을 붓고 녹여주기

 

처음에는 만드는 법을 모르니 이 방법대로 따라해 보았다.

 

우선 이 버전의 좋은 점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차가 많이 들어가서 차 향이 많이나고 덜 달아 아이스크림 같은 음식에 직접적으로 뿌려먹기 좋다. 시럽을 많이 먹어도 그렇게 많이 달지 않다. 은은하게 맛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차가 너어어어무 많이 들어가서 매우매우 아깝다. 처음 만들때 얼그레이 티백이 모자라 티백 4개에 나머지 분량은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잎차를 사용했다. 한 3번 마실 분량밖에 안나오는데 티백 12개 분량은 좀.... 그렇다... (참고로 티백 하나에 2g 정도이다)

그리고 좀 덜 달다보니까 밀크티나 탄산수 등에 타마실 때는 시럽을 좀 많이 넣어야 한다. 생각보다 맛이 잘 안난다. 그리고 설탕이 덜 들어가다보니 시럽이 묽다.

 

 

VER. 2

첫번째 버전이 뭔가 좀 애매한 것 같아서.. 시중에 파는 얼그레이 시럽을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더 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얼그레이 하이볼 레시피에 나오는 비율이 있을 텐데 처음 버전으로는 원하는 맛을 낼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서 내 마음대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 홍차 8 ~ 10g (티백 4 ~ 5개)

- 물 500ml

- 물 : 설탕 비율 1 : 1(미만)

 

사실 설탕은 확실한 그램을 재보지는 않았는데 거의 물과 설탕을 1:1 로 넣었지만 완전히 1:1 로 넣지는 않았고 물보다는 조금 적게 넣었다. 너무 달까봐,,, ㅋㅋㅋ 계량으로 가장 편한 것은 그냥 종이컵을 쓰는 것이다. 같은 양만큼 물과 설탕을 사용하면 된다. 조금 덜 달기를 원한다면 설탕 양은 물보다 적게 알아서 조절할 것!

 

1. 뜨거운 물 500ml에 차를 넣고 15분 동안 우린다

2. 설탕에 차를 우린 물을 붓고 녹여주기

 

이제 그럼 다른 방법은 위와 동일하다. 첫번째 버전은 티팟에 우렸는데 이번엔 냄비에 물을 끓인다음 티백 4개를 모두 뜯어서 넣었다. 뭔가 차 양이 좀 적나 싶어서 얼그레이 잎차를 두 스푼 정도 더 넣었다 ㅋㅋ 그러고선 냄비 뚜껑을 덮고 약 15분 쯤 우렸다 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잰 것은 아니지만 그쯤 우렸다,, 처음 버전에 비해 차 양은 확 줄고 물 양이 늘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늘렸다. 맛이 떫어질 수도 있긴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는 않았다. 그 다음 우린 차를 설탕에 부어 녹여주면 된다.

 

자 그럼, 두번째 버전의 좋은 점을 얘기해보자면! 첫번째 버전보다 향이 약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에 비해 딱히 그렇지 않았다. 색은 좀 더 연했지만 막상 먹어봤을 때 맛으로써 아쉬운 점은 없었다. 오히려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단맛이 짙어진 덕분에 음료에 들어갔을 때 좀더 좋았다. 또한 확실히 설탕의 비율 때문에 이건 확실히 시럽이다! 싶은 농도를 가진다. 그리고 아주 확실한 건 첫번째 버전보다 가성비가 좋다. 양도 많고 차도 덜 사용한다.

 

사실 크게 아쉬운 점은 없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찾아보자면 시럽이 더 달아졌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뿌려먹을 때 많이 뿌리면 넘 달다 ㅋㅋ (하지만 시럽은 달아야지...?)

 

엑설런트와 얼그레이 시럽의 조합은 아주 별미다!

그래서 결국 집들이에 가져간 버전은 두번째 버전의 시럽이었고 얼그레이 하이볼은 성공적이었다. 친구들의 시럽도 추가적으로 만들어서 줬는데 밀크티에 넣어먹으니 맛있다고 한다. (나는 두번째 버전으로는 밀크티 안해봤다 ^^...)

그렇게 잔뜩 만들어 놓은 시럽을 냉장고에 쟁여두고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을 사서 하루에 하나씩 꺼내어 시럽을 뿌려먹었다. 근데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에 뿌려먹기엔 첫번째 버전이 더 좋기는 했다 ㅎㅎ....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시럽과 섞였을 때 시럽을 떠 먹는데 두번째 버전의 시럽은 너무 달다 하하하 (아이스크림이랑 시럽만 같이 떠먹을 땐 괜춘! 주인장이 단 걸 잘 못먹는다...)

 

그래서 음료에 넣어먹을 땐 진한 두번째 시럽을, 아이스크림에 뿌려먹을 땐 은은한 첫번째 시럽을 뿌려 먹는게 좋은 것 같다는 결론!

하지만 아무래도 첫번째 버전은 두번은 못만들 것 같다. 차가 너무너무너무 아까움.. 시럽을 만든 다음에 더 우려마시거나,, 말려서 방향제로 쓰거나... 뭐 이모저모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깝당,, 차는 마시려고 쓰는건데!!!!

암튼 그래서 만약 첫번째 버전과 유사한 맛을 원한다면 두번째 버전에 설탕을 좀 덜 넣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거 다마시면 그렇게 해봐야지! 

 

아, 나도 얼그레이 하이볼 만들어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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